2024년 1월 15일 월요일

OmniFocus 4.03 업데이트

지난 연말 마침내 긴 기다림 끝에 OmniFocus 4 정식 버전이 공식 출시되었다. 거의 2년 반 넘게 베타 테스트를 거친 후 제품이다 보니 많은 이들에게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오랜 기간 동안 OmniFocus 3와 OmniFocus 4 테스트 버전을 함께 사용해 본 입장에서 기대가 크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단 Mac 버전에 한정해 보자면, 오랜 시간 동안-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실질적 체감이 있는 변화는 거의 없다. 그저 화면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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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추가된 기능 가운데는 파인더 독의 아이콘을 변경하는 설정이 있는데, OmniGroup이 생각하는 OmniFocus와 실제 사용자가 생각하는 바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나 싶다. GTD 시스템으로서 시스템 설정에 앱 아이콘 변경 기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의문이다. 물론 원하는 아이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좋을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제 정식 버전이 출시되었으니 지금껏 사용한 테스트 버전의 마지막 사용일이 되어, OmniFocus 3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OmniFocus 4로 업그레이드할 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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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OmniFocus 4의 가장 큰 변화는 외형이나 인터페이스 변화가 아닌 전략과 정책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Mac 버전의 확장성이 한계를 맞이한 상황에서 iOS, iPadOS 그리고 WatchOS 버전의 OmniFocus에 집중했다고 보인다. 물론 Mac 사용자 대부분이 iPhone이나 iPad 나아가 AppleWatch를 사용한다고 볼 때, 각 장치의 OmniFocus 4 간 연동 운용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OmniGroup의 선택은 각 장치에서 하나의 라이센스로 모든 버전의 OmniFocus 4를 운용하는 이른바 유니버셜 라이센스 출시였다. 일반적 시각에서 보자면 꽤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Professional(Pro) 라이센스 기준으로 약 $150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전에 각 버전의 가격을 합친 경우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Pro가 아니 Standard 버전이라면 좀더 가격적 잇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OmniFocus를 사용하면서 Standard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 싶기도 하지만, OmniFocus가 애플 생태계에 있어 나름 킬러 앱처럼 평가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분명 이러한 대응은 효과가 있을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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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니버셜 라이센스에 Web 버전은 제외 되었다. 이점에서 OmniGroup이 OmniFocus 4의 설치 버전 보다는 구독 서비스로 사용자를 이전 시키려는 의도가 보인다. 구독 서비스는 월 약 US$ 10 가격으로 Mac, iOS, iPadOS, WatchOS는 물론 Web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Web 버전이 비록 설치 버전에 비해 기능적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만일 사용자가 Windows 혹은 Linux 환경에서 작업 비중이 높다면 충분히 대응할만하다는 점에서 잇점이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 Mac 버전의 OmniFocus 3 사용자 입장에서 Mac 버전에 한정해서 업그레이드 지원이 되길 기대했지만, OmniFocus 4 for Mac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 US$ 75의 가격으로 유니버셜 라이센스를 선택해야만 한다.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은 분명하지만, Web 버전 지원이 없다는 점에서 Mac 환경 이외 iPhone이나 iPad에서는 OmniFocus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큰 유혹이 아니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OmniFocus 4의 기능이 OmniFocus 3에 비해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이 점은 OmniGroup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보니, 데이터베이스는 그대로 공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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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OmniFocus의 Pro와 Standard 버전 라이센스에 대해 잠시 적었지만, 현실적 운용 효율에서 보자면 굳이 Pro 버전을 계속 고집해야 할 필요가 있을 지 의문이다. Pro 버전이 제공하는 사용자화 기능이나 자동 처리 기능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 사용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다. 사실 딱히 눈에 띄는 기능도 거의 없다. 그런 기능을 활용하는 자체는 분명 효율적인 GTD 시스템 구축과 운용에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괜한 기능 구현에 대한 부담만 될 수 있다. 물론 직접 개발하여 적용할 정도 실력이 된다면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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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있다면 OmniFocus 4에 대한 별도 포스팅으로 자세히 한번 내 불만을 적겠지만, 만일 지금 OmniFocus 4를 사용하여 GTD 환경을 적용하고자 할 때 분명 이전 OmniFocus 1이나 OmniFocus 2 정도의 신선함 내지는 흥미를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그저 여러 유사한 할 일 목록 관리나 단순한 프로젝트 관리 앱 정도로 보이지 않을까 한다. 오히려 한동안 답답하게 보였던 Things가 더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물론 여전히 OmnFocus와 Things 간 기능적 비교는 쉽지 않지만, GTD 시스템으로서는 특별히 Things가 더 이상 OmniFocus에 비해 못하다고 하기 힘들지 않나 싶다.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

또 하루 어느새 또 한 해

티클러 파일 박스에 31 일 폴더가 드러나고 그 뒤에 1 월 폴더가 기다리고 있다. 어김없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왔다. 더욱이 이어진 1 월 1 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에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이에게 이 보다 더 좋은 날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2024 년을 맞이하는 우리에겐 많은 행운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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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3일 일요일

해야 하는 일.. 하기 싫거나 할 수 없거나 아님 하지 않아도 되거나 ?

삶에서 접하는 무수한 일은 대부분 결국 해야만 하는 일이다. 혹은 그렇게 생각되는 일이다. 언제, 어떻게, 심지어 왜 해야 하는 지 고민하지만 결국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리고 좋은 결과든 그렇지 않든 어쨌든 하고 만다. 사실 고민은 그저 신세 한탄일뿐이다. 그런 푸념마저 없다면 정말 쉽지 않은 일상이다.

사실 해야 하는 일이지만 이런 고민과 푸념은 한다는 것은 그 일을 하기 귀찮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국 반드시 기대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하고 실행하는 일도 있겠지만, 대개 일상의 그런 고민은 상대적으로 하찮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행태를 보이게 되지 않나 싶다. 그러니 결과에 크게 괘념치 않는다.

이에 반해 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혹은 못하는 일도 있다(일단 해야만 하는 일로 된 상황의 원인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한다). 그런 경우는 할 수 있는 상황과 역량을 갖추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노력에 대한 결과는 보장 되지 않는다. 그렇게 때문에-절대 스스로 해야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포기하거나(포기할 수 있다면) 혹은 할 수 있는 이에게-책임과 권한를 포함하여-위임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남은 것은 그 일이 과연 해야만 하는 일인지 다시 평가할 필요도 있다. 물론 그런 평가가 가능한 대상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돌이켜 보면 해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했던 일이지만 지나고 보면 그렇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 가운데 많은 경우가 타인의 시각에 비춰진 자신 그리고 자신 스스로 평가에 따른 괜한 마음에 태어난 의무일 수 있다. 해야만 하는 일은 사실 목적, 목표, 그리고 절차가 명확하다. 수준의 높고 낮음은 상관없다. 그런 일은 반드시 명확하게 처리되어야 한다. 만일 그런 일을-제대로 처리해야 할 일임에도-수준 낮은 일이라고 그저 대응하는 정도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새로운 해야만 하는 일이 생겨날 수도 있다. 물론 역시 수준 낮은 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언젠가 대응할 수 없는 수준의 해야만 하는 일로 탈바꿈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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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D 시스템에서 해야만 하는 일은 매우 주요한 관리 대상이다. 비록 GTD 시스템에서 일에 대한 우선 순위가 일 자체의 위치나 가치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결국 자신의 일이니 상대적 비교에서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적은 바와 같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 가운데 상당수가 절대적 기준이 아닌 상대적이면서도 일시적 기준에 의해 평가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GTD 시스템의 주간 리뷰를 포함한 정기적 리뷰 단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GTD 시스템에서 해야만 하는 일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사용하는 GTD 시스템의 기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해야만 하는 일은 반드시 마감일자가 정해져 있다. 프로젝트나 하나의 일에 대한 마감 일자는 반드시 실제적이어야 한다. 즉 마감 일자를 스스로 결정하는 일이라면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다. 물론 그런 경우는 대개 해야만 하는 일의 세부 항목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해야하는 일의 상당수가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고 단순한 일도 적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적은 바와 같이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반복되는 일의 관리에서 좋은 점은 매번 좀더 나은 관리 절차나 요소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판단에는 나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개관적 사안도 자신에게 관여되면 주관적 요소가 숨어들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자신의 문제가 가족이나 조직에 연관되면 너무 객관적 사안으로 인식될 수 있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하는 일로 관리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재차 강조하지만 리뷰 과정을 통해 해당 일과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부담을 계속 관리해야 한다. 세상에 의외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많지 않다. 괜한 욕심은 정작 해야만 하는 작은 일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2023년 7월 5일 수요일

생각과 기록 그리고 실행

무언가 지금 생각한 혹은 생각난 것이 있다면 가능한 바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느낀 그 순간의 감정으로 기록된 생각은 실행을 위한 가장 주요한 결정과 판단의 기준이다. 순간의 생각이 지향하는 목적과 목표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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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 표현하려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그 명료함은 혼란스러움으로 바뀐다. 그러나 일상에서 기록은 대개 생각의 순간에 이어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루어지고, 그 사이 그리고 다시 기록하는 동안 많은 변화와 선택의 사안이 더해진다. 심지어는 그 놀라웠던 생각이 다시금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실행을 목표한 많은 일이 실행 단계에 수 많은 걸림돌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대개 생각과 고민을 구분하지 못한다.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생각이 길어지고 깊어지는 순간 고민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생각으로 있을 때 기록될 수 있다. 고민이 되면 기록이 되기 힘들고 또한 수 많은 모호함이 가득할 수 있다. 그런 일은 어떤 관리 체계에서도 실행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GTD 시스템 사용자 시각으로 보자면-생각을 위한 작은 수집 도구가 하는 역할이 매우 주요하다. 누구나 인정하지만 역시 작은 수첩이 최적이다. 손으로 기록이 어려울 수 있으니, 작은 녹음기도 꽤 효용성이 좋다. 요즈음은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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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외로 손으로 직접 글을 쓰고, 말을 녹음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연필로 종이에 글을 쓸 일도 적고, 글을 말로 기록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보고 듣는 것에 너무 익숙한 탓인지로 모르겠다. 요즈음 다시 스마트 기기를 위한 펜이 인기를 얻고 있으니 이제 글을 쓴다는 것이 다시금 익숙한 시절이 올 수 있을까 ?

유의할 점은 작은 수첩을 일상의 수집 도구 마냥 사용해서는 안된다. 그런 순간 작은 수첩은 순간의 생각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닌 길고 복잡하고 많은 정보를 담는 평범한 수집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이 평범함이 곧 특별함으로 변질될 수 있다.

실행을 위한 일의 표현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하지만 일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생각이 많고 고민까지 있다만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기 힘들다. 하나의 표현에 너무 많은 감정을 담기란 더욱 어렵다. 처음 머리와 가슴에 와닿은 그것이 가장 명료하다.

 

2023년 2월 26일 일요일

[책] 하버드 첫 강의 - 시간 관리 수업

쉬셰장 지음(하정희 옮김, 리드리드 출판)

최근에 이런 자기계발 관련 책을 읽거나 하진 않는다. 그러다 본의 아니게 시내 대형 서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자기계발 및 실용서 코너에서 젊은 친구의 대화를 들었다. 그리고 잠시 눈을 돌려려 해당 코너에 전시된 책을 한번 흝어보다가 새학기를 맞이한 학생 혹은 선생이 잡을 만한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 왔다. 하버드 첫 강의 - 시간 관리 수업. 물론 원제는 그저 하버드의 시간 관리로 보이는데 새 학기를 노려 이런 제목을 붙이지 않았나 싶다. 매년 새 학기는 어김없이 두번씩 찾아보니, 썩 괜찮은 판단이다.

이런 책 내용이야 언제나 그렇듯 예상과 다르지 않다. 그래도 시간이 꽤 지난 책 임에도 눈에 띄게 전시되어 있어 내용을 보기로 했다. 물론 이런 책을 구입할 리는 없고,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주중 임에도 시간 내어 이틀 만에 읽었다. 내용은 예상한 것에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부정적 시각으로 볼 때, 책에는 오늘 대한민국 현실에서 모순된 내용으로 가득하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표현은 어쩔 수 없지만-책 내용이 나쁘다기 보다는 현실 시각에서 만나게 되는 모순된 실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저자는 그런 현실을 모순으로 인식하는 지 안하는 지는 모르겠다. 사는 동네가 다르니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자기 동네(어딘지 모르겠다)에서 자기계발 관련 분야에서 유명한 듯한 하다. 내용으로 볼때 아마 저자는 제대로 된 규모와 구조의 기업 특히 제조 분야에서 업무 관리 경험이 없지 않나 싶다(내 오해일 수도 있다). 미국이나 서구권에서는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내가 알고 경험한 바에 따르면 거기도 저자 주장처럼 그렇지 않다고 보지만-앞서 적었듯 한국(혹은 일본)에서는 현실적 효용성이 거의 없다.

물론 책에서 강조된 내용 가운데 틀린 말은 없다. 다만 언제나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저자가 주장하는 주체적 대상은 사장이나 부서장 급 관리자나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갓 학교를 마치고 사회 생활를 시작한 입장에서 전혀 현실성 없다. 실제 그렇게 했다가 상상할 수 없는 난리를 겪게 될 수준의 이상적 대응 방안을 적고 있다. 중간 관리자 조차 그렇게 섵불리 대응했다가는 집에 가기 힘들거나 아예 집으로 가야 할 지 모른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되는 업무 위임에 관해 보자면. 직장에서 업무 위임이란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이며, 내용과 수준에 따라 매유 유의해야 한다. 때문에 일상적 잡무가 아닌 경우, 업무 위임은 생각하기 힘들다. 나 역시 위임이란 방식을 강조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 혹은 주변에 부담이나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의 사안이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의 기업에서 팀 단위 프로젝트나 협업에서 업무 위임은 이상적 탁상 공론에 불가하다. 모두 퇴근하지 못해 야근하며 심지어 밤을 새는 마당에 업무 위임이라니. 때문에 업무 위임이라는 것은 업무 지시의 매우 완곡한 표현일 뿐이다. 더욱이 위임의 권한 자체가 부여된 경우는 드물다. 특히 업무 위임에 따른 권한과 책임도 위임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저자가 어떤 직장 생활을 했는 지 궁금하다.

그리고 단군 이래 직장 생활이든 사회 생활이든 하나의 일이 생산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완료되었다고 삶이나 일상에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일이 하나 완료되면 언제나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개별적인 일을 아무리 효율적으로 처리한다고 해도 개인 혹은 조직의 부담은 전체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줄어들 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순진한 건지 아니면 책을 쓰기 위해 애써 외면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그런 대응이 오히려 전체 프로젝트 진행에 보이지 않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유의해야 할 사실은 저자 주장처럼 시간관리를 잘해 업무가 효과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면, 이후 처리해야 하는 유사한 모든 업무의 기준으로 바로 그 생산적이고 합리적으로 완료된 일이 된다. 때문에 업무 당사자 입장에서 결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부담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저자가 강조하는 20:80 법칙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경쟁 속에 있는 직장 생활에서 승진하거나 성공하는 비율 역시 20% 수준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이어진 더 높은 승진의 몫 역시 선택된 20% 가운데 20% 수준이 된다.

그런 현실을 매일 눈으로 보고 몸을 겪고 있는 직장인에게 저자의 주장은 순진함을 넘어 한심함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 자리에 오르는 이는 저자가 책 후반에 강조하는 일과 개인 그리고 가정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모든 직장인이 알고 있다. 자신이 남은 80%에 해당되는 걸 모르는 이가 없는 상황에서 성공할 20%의 비결을 강조한다게 우습게 여겨질 수 밖에 없다. 남은 20% 역시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고민에 빠진다. 그러니 타인의 시선이나 조언 따위는 필요없다. 온전히 자신의 몫일 뿐이다. 어떤 걸 선택하더라도 후회할 수 밖에 없다.

그외 현실에 맞지 않은 여러 주장이 있지만 추가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국 넘쳐나는 다른 수 많은 자기계발 서적과 마찬가지로 먹음직스럽지만 허무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다시 적지만 그런 조언이 틀렸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의 시각은 여전히 직장인 혹은 직장인이 될 젊은 친구에게 자신 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이의 눈에 먹음직스러운 먹잇감으로 보이는 방법을 성공으로 가는 비법이라 적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은 아니다. 물론 개가 되든 돼지가 되든 그것이 성공이라 생각한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는 있을 것이다.

2023년 2월 16일 목요일

애플TV+, 슬로 호시스.. 별 볼일 없는 직장인의 고분분투

애플TV+의 슬로 호시스(Slow Horses) 시즌 2가 시작되었다. 그저 ‘게리 올드만’이 주연한다는 이유로 시즌 1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가 그 흥미로움에 빠쪄 며칠에 걸쳐 이어 보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분명 첩보물 혹은 스릴러 드라마가 분명하지만, 내겐 ‘미생’과 같은 직장인 드라마로 보였다. 이른바 좋은(사명감도 있고 볼마도 느낄만한) 직장이지만 자신은 주류에 밀려나 곧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운명에 처해진 이가 주인공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업무에서 밀려났지만 직접 해고할 수 없으니 알아서 나가라고 한적한 골방에 몰아 넣었지만 여전히 골치거리다. 나락에 떨어진 직장인은 다시 제대로 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자위하자면 골방에 밀려났다고 무능력하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작은 이유도 직장 내 경쟁에서는 심각한 결격 사유가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주요한 정부기관이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일반 기업도 더 심하면 심하지 다르지 않다. 사람 모여 사는 곳은 다 똑같다. 그러나 상황에 따른 한 개인의 피해나 좌절은 서로 입장에서 비교할 수 없다. 이미 좌절을 겪은 이에게 별 일 아닌 실수도 심대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결국 한 개인의 삶은 의지나 바램과 무관하게 상황에 휘둘리게 될 수 밖에 없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크게 주요하지 않았다. 밀려난 이들의 활약이 돈도 환경도 열악한 상황에서 뛰어야 얼마나 뛸 수 있겠나. 결국 남이 하지 못한 일을 완수했다고 하더라도 누구 하나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시즌 2는 시작할 리가 없다. 현실도 그렇다. 그저 자기 만족만이 오늘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 되고, 다시 삶은 같은 곳에서 같은 처지에서 이어진다.

그럼에도 이들이 강제로 내쳐지지 않는 것은 나름 의미와 가치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 덕분일 것이다. 이들의 수장에게서 그런 풍채가 그대로 느껴진다. 기관이나 기업에서 종종 만나는 얼굴이다. 오늘의 모든 것을 이룸에 혁혁한 공헌을 했지만 그 과실의 몫은 옆에서 눈치보고 아부하던 이의 차지이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처지의 인재가 너무 많다. 그럼에도 조직이, 회사가 그리고 사회가 굴러가는 건 이들이 여전히 자신만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시작할 때에는 웃음올 보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답답함이 가득하다. 첩보물이나 스릴러로서 핵심 사건이 얼마나 주요한 지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건 사실 자체만으로는 매우 위중한 것이 분명하지만, 주인공들에겐 그저 하나의 사건이다. 운좋게 남들 보다 먼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했으니 열심히 다릴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이들도 큰 기대를 하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그 댓가는 꽤나 심각하다.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물론 심지어 삶과 바꿀 수 밖에 없기도 하다.

21세기 오늘, 아마도 이 땅은 단군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예전 같다면 이 정도 대내외적 여파라면 나라가 이미 망해도 수 없이 망했을 법 한데, 우리가 알 지 못하는 지난 시절 대한민국의 포텐셜이 엄청나게 커진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근거 없이 선진국이라고 말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얼마나 견딜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최후 희망을 가지는 것은 슬로우 호시스에서 등장하면 찌질한 이들 같은 존재감 없는 이 땅의 많은 위대한 일상 덕분이 분명하다.

PS. 이런 드라마를 보고도 세상의 모순과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도 그 몫의 일부를 감당하게 될 것이다.

2023년 1월 21일 토요일

주말, 연휴 그리고 휴가.. 그저 하나만 제대로~

계획의 실패나 지연은 상당한 무력감을 유발한다. 더하여 동일한 계획과 결론적으로 동일한 결과의 연속은 자괴감 마저 들게 한다. 특히 주말, 연휴, 직장인이라면 휴가, 학생이라면 방학 등 나름 긴 시간이 주어진다면-스스로 생각해도 과한-많은 계획을 수립하고 첫 날을 앞둔 날 큰 기대에 부풀어 눈을 감게 된다. GTD 수집함에 무언가 잔뜩 모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긴 시간이라고 마지막을 앞둔 시점에는 대개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 또 이전과 변함이 없구나 싶다.

그러니 아무리 긴 여유가 주어진다고 한들 많은 계획을 세워야하는 부담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그저 작지만 일상에서 주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는(물론 의미가 없더라고 상관없다) 하나의 목표만 완수하기로 한다. 사실 그 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주말이나 연휴는 나의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 세상의 시간일뿐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일상에 바쁜 우리에게 그 동안 미룬 타인에 삶에 관여하라고 주어진 시간이다.

하나의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고민한다면 이 글을 취지를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작은 일상의 목표이다. 아마 그 목표는 수 개월 혹은 수 년에 걸쳐 미뤄지고 있었는 지 있었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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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설날을 맞이하여 많은 가족이 모일 집을 청소할 계획을 잡았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설날을 목표로 수 일 이나 수 주를 미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있을 지 의문이다. 말끔히 치워진 책상 앞에 앉을 자신을 기원한다.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GTD, 소박한 기대를 위한 작은 도구

GTD에 관한 주변에 이야기를 하면-일단 수긍하는 경우에 한정해서-무언가 자신의 삶이나 지금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 처리 방식 혹은 복잡한 삶의 구원자 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GTD는 그저 자신의 무언가를 해야 하는 사안을 했는 지 그리고 하지 않은 혹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상기 시키는 도움 정보를 주는 말 그대로 아주 작은 일상의 도구일뿐이다. 다루는 일 조차 거대하고 복잡한 규모의 일도 아닌-그런 일이 모여지는 커다란 일의 주요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하나하나 일로 보자면 대개 한두 번의 행위가 규정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다.

그렇다도 GTD가 그러한 일을 다루는 용도는 아니다. 오히려 어렵고 복잡하고 그러한 단순하고 의미가 축소된-오직 실행 자체의 가능성을 높이는 목적의-일로 변환하는 용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처리하고자 하는 일을 명확하게 파악하면 할 수록 세분화는 수월해진다. 그렇다고 일을 너무 세분화 시키면-일의 목적과 의미는 사라지고-그저 단순하게 처리해야 할만 늘어난다. 모든 업무 처리 방식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만 실제 진척은 거의 없는 이른바 관리 순간에 안도의 한숨만을 쉬게 할 뿐이다.

일의 진행이나 진척을 확인하기 위한 체계는 이른바 프로젝트 관리라고 할 수 있다. 하루 단위, 주 단위로 목표한 일의 진행 여부 그리고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한 용도이다. 업무 영역에서라면 시간 단위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 항상 강조하면 GTD는 이러한 용도로 전혀 적합하지 않다. GTD는 일의 목록에서 그저 오늘 해야 할 일과 오늘 하지 않은 일이 어떤 것이 알려주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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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GTD에 대한 오해를 하면 이어 설명하기가 꽤나 난감하다. 전혀 효용성 없는 단순한 일 처리 방식으로 전락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 이해되지 않은 이상한 일 처리 방식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GTD를 위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가에 대한 것으로, 대개 무언가 새로운 도구나 앱 등을 생각할 때 그저 일 처리에 대한 시각의 변화나 일일 폴더 정도라고 하면..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이기도 한다. 일상을 충격적으로 바꿀 새로운 도구의 등장에 기대를 저버린 듯 느낌에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럼 나 역시 뜬금 없는 결론 아닌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내가 만나는 많은 이들, 특히 젊은 친구는 현재 삶에 비해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나아가는 걸음이 큰 보폭이 아닌 잔걸음이면 눈에 차지 않나 싶다. 그런 마음에 GTD는 당장 적합하지 않은 분명하다. 마음과 도구의 준비가 너무 소박한 덕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원래 우리 삶은 의외로 소박하다. 학교 일도, 직장의 일도, 그리고 집안 일도.. 나의 일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산더미 같은 업무 파고 속 GTD 시스템 #2

등산이나 달리기를 할때 가끔 신발 안 발에 무언가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아픈 경우도 있지만 무시할만 하면 계속 오르거나 뛰게 된다. 하지만 무언가에 대한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멈추고 조치할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무시하게 된다. 혹은 특정 경로를 정해두고 도착하면 대응하기로 계획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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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쏟아지는 업무 가운데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별 일 아니지만-하고자 하면 어렵지 않게 대응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주요하지 않으니 계속 미루게 된다. 정작 시간이 나도 대응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산을 오르다 주저앉자 등산화를 풀어 바닥을 정리하고 다시 자세와 장비를 정비하는 것이 매우 귀찮다. 더욱이 오르막을 올려 한숨을 배뿌으며 허덕이는 상황에서 쉽지 않는 결정이다.

어렵고 긴 시간에 걸친 일을 함에 있어 자신의 정신적, 유체적 피곤함을 자극하는 건 대개 사소한-특히 업무적 시각에서 개인적인-일이다. 정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할만한 일이 많다. 간단한 일이란 건 지금 진행하고 있는 거창한 일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지 일단 시작하면 사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미루게 된다. 미루더라도 신경이 쓰이지만 별일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심함을 일관하고자 하지만 그럼에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그 일을 시작하게 된다. 더 이상 얼굴 찌뿌리는 자신을 놔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상한 바대로 간단히 처리될 수 있다.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고 다시 일에 전념하고자 한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동력이 방금 전과 같지 않음을 알게 된다. 눈을 감고 몸을 젖치고.. 이게 뭔가라는 생각에 빠진다. 산더미 같은 일이 쏟아짐을 알고 있지만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다.

그러나 곧 일을 마친 부하 직원의 보고나 상대방의 요청 그리고 사장의 부름을 받게 되면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업무 모드로 힘겹게 전환된다. 다시 일상은 반복된다.

GTD 시스템은 이런 하찮은 일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시스템라고 본다. 일을 소중함이나 중요함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할 수 있으니 하라고 한다. 가끔씩 정말 대단한 시스템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시스템을 닫는다. 결국 일상은 반복된다.

이야기 시작으로 되돌아가, 발 아래 거슬리던 작은 돌 조각을 버리고 신발을 다시 신을 때 그 해소감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비교할 수 없는 안도감을 준다. 삶을 괴롭히는 건 큰 일이 아니라 작은 일이다. 그런 이유로 여전히 난 GTD 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다.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OmniFocus 3.14.3 업데이트

현재 OmniFocus 4의 베타 버전을 사용하는 가운데 OF 3.14의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점점 iOS/iPadOS의 OF를 닮아가는 듯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최근 맥 사용 환경이 노트북 사용자 중심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대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이후 OF 3.X의 업데이트는 거의 버그 해결 수준에서 지속되지 않을까 싶은데, 지난 OF2 인터페이스 변화 이후 나름의 큰 변화가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모르겠다. 사실 지난 OF3의 업데이트는 macOS 업데이트 못지 않게 특별하지 수준으로 진행되어 왔다. 때문에 점점 OF3 업데이트 자체가 둔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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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향은 Things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OF나 Things나 새로운 기능이라고 소개된 사안의 대부분은 macOS 업데이트에 추가된 기능의 활용 수준이다. 이전에도 이런 상황에 대한 적었지만 GTD 시스템 플랫폼 소프트웨어의 기능적 범주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분명할 정도이다(뭐라도 작은 변화라는 면에서는 요즈음은 Things가 더 적극적이다).

OF의 등장으로 OmniGroup의 주력이 OmniOutliner에서 OF로 옮겨갔지만 이전의 감흥을 새롭게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상의 일이 복잡해지는 요즈음에 OF3가 GTD 시스템을 위해 최선의 플랫폼을 유지할 수 있을 지 기대하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