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6일 일요일

도쿄대 합격생 노트 비법

GTD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정보 관리 도구나 방식에 대한 관심도 많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지금까지 많은 경우, 굳이 GTD가 아니더라도 일본 쪽에서는 정보 관리 도구로서의 메모나 노트에 대한 서적이나 관심이 많았다.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 도쿄대(이하 동경대) 합격생들의 노트와 노트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수험 시절을 접한 우리나라의 많은 이들도 입시지옥이 치열한 일본에서의 동경대 합격생들의 노트 스타일이 어떨 지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러한 내용이 GTD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학습서 코너(영광도서, 부산)에 있었다. 처음에는 왜 그럴까 싶었는데, 거기에는 특목고나 민사고 그리고 기타 중고등학교 입시와 대학 입시에 관한 서적들이 잔뜩 있었다.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적부터 상당히 생산적인 내용을 다룬 책까지 다양하다는 점에 내가 모른 또 다른 세상을 본 느낌이었고, 한편으로는 내 주변을 완전히 둘러싼 각종 초중등 교육용 학습서와 참고서 그리고 많은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보면서 씁쓸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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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구매하려고 했던 서적은 오타 아야(太田あや)의 ‘東大合格生のノートはかならず美しい’와 ‘東大合格生のノートはどうして美しいのか’의 번역서 였는데 서점에는 이 두권을 묶었다는 책이 있었다. 어쨌든 근래에 구입한 책 중에 내용이 궁금해서 그날 바로 읽어보고픈 의욕을 생긴 건 참으로 오래만이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 쯤 듣거나 생각하거나 혹은 시작해 보았던 사항들이다. 저자가 7가지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밝힌 비법도 몰랐던 사항은 하나도 없다. 만일 이 책을 읽고 자신도 이렇게 하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정말 공부하고는 담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서 동경대 합격생들은 노트를 작성하면서 단순한 기록이 아닌 생각의 도구로서 운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에서는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기 때문에 이 책의 효용성도 그런 점에서 의문이기도 하다. 노트 필기는 결국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공부법을 의미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현실에서는 단순한 보조 수단 혹은 그 이하로 전락하게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GTD 시스템을 위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방식을 빨리 찾고 이에 적응하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화려한 도구 역시 자신을 위한 방안의 하나라면 나름 투자할 가치가 있다. 반대로 단순하고 소박한 필기구라도 자신에게 맞는 것이라면 가장 훌륭한 도구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다른 특별한 존재로서 동경대 학생들의 무언가를 확인하고 픈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으로도 나름 이 책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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