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8일 토요일

성공적 일 실행을 위한 GTD 유저의 아침 ?

새벽 녃에 눈을 떠 자신에 주어진 긴 연휴에 무언가 새로운 바를 기대하고 계획하는 자신에게,

얼마가 되었든 연휴든 주말이든 일상과 다른 하루는 새로움을 준다. 그리고 그 새로움은 언제나 미뤄두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새롭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그 시간은 언제 있었느냐는 듯 지나가고 만다.

그렇다면 다시 새로운 아침, 이번에는 지금 월 해야 하지? 뭘 하고 싶은 지 ? 그리고 뭘 할 수 있는 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무엇이든 당장 시작하자. 그러면 그 일의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지 안될 지는 몰라도 이번 연휴는 적어도 그 일을 한만큼 의미가 삶에 더해 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을 바라 볼때,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두 가지 경우 모두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하지만 ‘두 가지 경우’라는 표현은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야 하는 일에는-어차피 하게 될 것이므로-고민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해야 하는 일 가운데 일상의 삶과 관련된 주요한 일을 제외하고는 일의 결과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지 않다. 그러니 시간 관리나 프로젝트의 대상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대개 얼마나 나중에 해도 괜찮은 가에 대해 스스로가 안심하는 과정이다.

그러니 일이 어떤 일이든 상관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눈에 띄이면, 손에 잡히면, 혹은 마음에 있다면 당장 시작하자. 준비되지 않은 일이더라도 시작하자. 정말 준비되지 않았다면 곧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을 맞딱드리게 될 것이고, 바로 중단하면 된다. 그 일은 그만큼 진행되었고, 다음에는 그 이후부터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 자체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의미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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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을 사는 많은 이들이 주어진 시간을-어떠한 의미나 가치가 있든-무언가 일을 하기 보다는, 어떤 일을 할까 어떻게 할까 심지어 어떤 순서로 할까 고민한다. 그리고 차라리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보다 못한 결과에 스스로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잦다. 차라리 긴 연휴 비록 많은 할 일이 있더라도 아무런 계획없이 쉬는 것도 전체적인 일 처리 생산성 개선에 있어 감히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돌이켜 볼때, 실행한 일에 대해서만 좋든 나쁘든 그 결과를 논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더욱이 해야만 하는 일로 진행할 수 있기도 하다. 실행하지 않은 일은 그 어떤 나쁜 결과보다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시간을 관리하고자 하며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려고 고민하지만 결국 그 창대한 고민 자체가 어쩌면 가장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일도 아닌 행위일지도 모른다.

PS. 하지만 멍하니 컴퓨터 모니터나 TV를 켜고 영화나 드라마 혹은 유튜브 채널을 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게임을 즐기더라도 마찬가지다. 만일 그 행위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무수히 반복되는 계획만 하다가 느끼게 되는 시간 낭비에 대한 죄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라리 그 편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