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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7일 금요일

Mac 기반 GTD 프로그램 현황 2022

GTD이 소개된 지 20년 정도 지난 탓인지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GTD 시스템 외에도 여러 시간 관리 기법이나 자기 계발 이론들이 넘쳐난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복잡한 현실에 비춰 명확하게 적용이 어려운 점도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론은 쉽지만 적용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쉽게 시작했다면 역시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주변의 사례로 보아-많은 것 같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의 GTD 운용은 그 기능적 단순함의 한계로 인해 상당 기간 기능의 추가나 확장이 답보 상태에 머물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예로 GTD 시스템 용도의 스마트 폰 앱을 보면, 어떤 앱을 구성과 인터페이스가 유사하고,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일단 컴퓨터 시스템, 맥 환경에서 운용되고 있는 GTD 지원 어플리케이션의 현황을 정리해보았다. 몇몇은 여전히 선두에서 경쟁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개발이 중단되었거나 현실적으로 업데이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 최근 등장한 제품의 경우는 일반적 GTD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협업 관리 등에 더 관심을 두는 경향도 보인다.

선두권

  • OmniFocus(Omnigroup)
  • Things(Culturedcode)

OmniFocus와 Things, 두 프로그램은 비교되는 선명한 특징으로 구분되다보니 GTD 시스템으로서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예전에는 Things에 비해 단연 OmniFocus가 우위에 있었지만, Things에서도 나름의 계층 구조가 지원되면서 선택의 더 어렵게 되었다. 오히려 OmnFocus가 업데이트에 비해 실제적 활용성은 다소 정체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 OmniFocus가 최신 macOS의 새로운 기능 우선 지원에 따라 구버전 macOS에서 OmniFocus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에, Things는 상대적으로 구버전 macOS 지원이 상당히 넓은 편이기 때문에 성능 차이가 많은 시스템은 쓰는 경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추격권

  • Pagico(NOTES 17)
  • Firetask(Gerald Aquila)

최근 가장 활발한 업데이트를 보여주고 있는 Pagico는 기능적인 면에서 다른 경쟁 제품에 비해 우위에 있다. 다만 기능이 너무 많다보니 GTD 시스템으로 범위를 넘어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특히 SetApp 번들에 포함되어 있어 비용적 측면에서 상당히 효용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FIretask는 상당한 기대를 가질듯 한 분위기로 등장했지만, 예상 보다 제한된 기능으로 실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버전에서는 선두권 프로그램이나 Pagico에 근접하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GTD 시스템에 집중된 측면에서라면 Pagico에 비해 가볍고 빠르다.

탈락권

  • The Hit List(Karelia)
  • Inbox(Midnightbeep)

한때 OmniFocus, Things와 함께 Mac을 위한 3대 GTD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던 The Hit Lists는-아직 판매는 되고 있지만-추가 개발이 중단된 듯 수년간 업데이트가 없다. 다만 기본 기능이 탄탄하게 만들어졌고, 최신 운영체제에서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GTD 시스템으로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Inbox의 경우는 더 심해서 버전 2.0의 출시를 예고한 지 거의 10년은 지나지 않았나 싶은데 상황은 여전하다. 개발사에서는 다른 앱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업은 지속하고 있는 것 같지만 The Hit List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Inbox에 대한 기대를 접은 지는 오래다.

2021년 8월 24일 화요일

Pagico 10 베타 8 테스트

Pagico는 버전 8을 사용하다가 버전 9로 업그레이드를 포기한 어플리케이션이다. 기능적으로 본다면 GTD 사용자에게 필요한 일반적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표준적인 업무 및 시간 관리 체계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Pagico 9의 경우는 경험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Pagico 8까지 경험에 비춰 본다면, 너무 기능이 많고 인터페이스도 복잡했다. 이러한 점은 누군가에는 Pagico의 특징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Things 스타일에 익숙하다면 매우 복잡하고 답답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Pagico 사용에서 가장 큰 불편함은 개별 항목과 프로젝트 간의 직접 전환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 항목 생성시 개별 업무나 리스트 그리고 프로젝트로 설정할 수 있지만, 이후 전환하면서 새로 작성되는 수준의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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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Pagico 대시보드에서 제공하는 간트 챠트 스타일의 관리 체계는 기존 GTD 프로그램의 제한된 기능의 답답함을 크게 개선했다. 프로젝트 단위의 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OmniFocus의 계층적 구조 관리 방식의 한계에 극복할 수도 있다는 유혹을 외면하게 힘들다.

비슷하게 Trello의 인기 핵심이 타임라인 뷰라고 볼때 실질적 효용성을 떠나 사용자에게 있어 주는 기대감은 매우 주요한다고 본다.

그런 장단점을 가진 Pagico의 버전 10이 출시되면서 베타 테스트를 신청했고, 오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아마 기능적으로 볼때 Pagico 9의 기능에 기반하고 있지 않나 싶은데, 클라우드 기반으로 정보를 동기화하여 모바일 환경에서 운용성을 더욱 강화한 것 같다.

오랜만에 접하는 Pagico라 기대한 바가 큰데.. 하지만 베타 1의 경우 아무래도 클라우드 관련하여 Inbox 동기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때문에 끊임없이 경고 메시지가 나타나는 통에 제대로 된 테스팅을 머뭇거리고 있다. 다행히 베타 2에서 동기화 문제는 바로 해결이 되었다. 하지만 테스트가 계속 될 수록 기존 기능과 새로운 기능 구동에 오류와 수정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도 여전히 전통적인(?) Pagico의 불편함이 개선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반면 즉 특정 항목 리스트에 대한 정보가 화면의 여러 곳에 중복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베타 버전이니 구동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예로 오늘 할 일의 목록을 보는 방법이 Today 항목에서 볼 수 있지만 Today 항목 자체가 표준 리스트는 물론 사용자 목록이나 화면 알림 표시 등 여러 곳에 동시에 있는 식이다. 언제라도 주요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각 기능의 세부적 차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기본적인 기능이 시각적으로 부담이 된다.

물론 설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수정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일부러 그런 수고가 초래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다.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Pagico.. GTD 어플리케이션의 끝판왕을 꿈꾸었지만

업무 관리 및 생산성 개선을 위한 여러 어플리케이션은 개발되고 있지만-그나마 GTD 등 특정 영역을 제외하고는-이른바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손꼽을만한 것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OmniFocus나 Things 그리고 최근 Wunderlist 등이 GTD 시스템 프로그램으로서는 선두권에 있으며, DevonThink나 Evernote 등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전의 관심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PC/Windows 영역에서는 어찌되었든 Outlook 원톱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업무 관리나 시간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은 보면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다.

Pagico는 오랫동안 개발되고 지속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이다. 특히 Pagico는 개발 초기 부터 GTD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기능과 서비스에 집중하기도 했다. Mac OS X 환경은 물론 현재는 Linux와 당연히 Windows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GTD 프로그램으로서는 꽤나 일찍 멀티-플랫폼 지원을 시작해 왔고 요즈음에는 iOS나 Android 기반의 스마트 기기까지 지원한다.

Pagico는 개발자가 전통적인 개인정보관리, 즉 PIM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GTD 플랫폼으로 확장하지 않았나 싶다. OmniFocus나Things와 달리 주변 인물과 연계된 일정 관리 기능 등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다는 점에서, GTD 이상의 실질적인 업무 혹은 프로젝트 관리를 목적으로 운용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GTD 플랫폼으로서 확장되면서 기능 개선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특별히 관심없던 Pagico를 사용하게 된 것은 MacUpdate 2017년 Summer 번들에 Pagico 8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Pagico 8 데스크탑 버전의 가격은 $50이며, 스마트 기기 버전의 가격은 $10이다. 워크스페이스, 동기화 기능은 개인은 $10이지만 가족이나 팀 사용 목적에는 월별로 비용을 내야 한다. 패밀리 요금은 월 $1로 저렴하지만 비즈니스 비용은 월 $5 ~ 1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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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ico는 단순하게 기능적으로나 활용성에서 볼 때 다른 GTD 전용 프로그램에 비하여 GTD 플랫폼과 업무관리 어플리케이션 두 용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나름의 GTD 끝판왕을 지향해왔고 실제로 그러한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OmniFocus나 Things 등에 비해 GTD 사용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나 역시 지금까지 Pagico를 제대로 사용해 볼 생각을 못했다.

장점을 언급하고 싶지만 우선 단점을 먼저 적자면, Pagico는 GTD 사용자 혹은 개발자가 접하게 되는 일종의 선택의 딜레마를 현실화하여 보여준다. 즉 Pagico는 가격에 비해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기능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혼란스럽다. 만일 Pagico가 좀던 단순화된 기능으로 OmniFocus에 직접 비교되고 경쟁했다면, 아마도 Things나 Wunderlist 정도의 인지도를 가졌을 지도 모르겠다.

Pagico 8은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고 화면도 훨씬 보기 좋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다. 특히 개별 항목의 추가나 이동을 위한인터페이스는 여전히 빈약하다.

물론 Pagico는 항목 입력 기능은 Fantastical 수준의 자동화 처리를 지원한다. 입력 사항이 많은 경우, 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지면 매우 효용성이 높다. 하지만 직접 마우스를 이용하여 항목을 옮기거나 수정하는 경우가 더 힘들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GTD 사용자로서 OmniFOcus나 Things의 제한된 기능이 불만이 있다면 Pagico는 다영한 기능으로 그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Things나 Wunderlist의 단순한 구성과 기능을 선호한다면 오히려 불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오히려 Outlook이나 Entourage와 같이 여러 업무 관리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을 GTD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경우, Mac OS X 환경에서 Pagico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