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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5일 월요일

OmniFocus 4.03 업데이트

지난 연말 마침내 긴 기다림 끝에 OmniFocus 4 정식 버전이 공식 출시되었다. 거의 2년 반 넘게 베타 테스트를 거친 후 제품이다 보니 많은 이들에게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오랜 기간 동안 OmniFocus 3와 OmniFocus 4 테스트 버전을 함께 사용해 본 입장에서 기대가 크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단 Mac 버전에 한정해 보자면, 오랜 시간 동안-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실질적 체감이 있는 변화는 거의 없다. 그저 화면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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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추가된 기능 가운데는 파인더 독의 아이콘을 변경하는 설정이 있는데, OmniGroup이 생각하는 OmniFocus와 실제 사용자가 생각하는 바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나 싶다. GTD 시스템으로서 시스템 설정에 앱 아이콘 변경 기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의문이다. 물론 원하는 아이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좋을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제 정식 버전이 출시되었으니 지금껏 사용한 테스트 버전의 마지막 사용일이 되어, OmniFocus 3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OmniFocus 4로 업그레이드할 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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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OmniFocus 4의 가장 큰 변화는 외형이나 인터페이스 변화가 아닌 전략과 정책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Mac 버전의 확장성이 한계를 맞이한 상황에서 iOS, iPadOS 그리고 WatchOS 버전의 OmniFocus에 집중했다고 보인다. 물론 Mac 사용자 대부분이 iPhone이나 iPad 나아가 AppleWatch를 사용한다고 볼 때, 각 장치의 OmniFocus 4 간 연동 운용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OmniGroup의 선택은 각 장치에서 하나의 라이센스로 모든 버전의 OmniFocus 4를 운용하는 이른바 유니버셜 라이센스 출시였다. 일반적 시각에서 보자면 꽤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Professional(Pro) 라이센스 기준으로 약 $150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전에 각 버전의 가격을 합친 경우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Pro가 아니 Standard 버전이라면 좀더 가격적 잇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OmniFocus를 사용하면서 Standard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 싶기도 하지만, OmniFocus가 애플 생태계에 있어 나름 킬러 앱처럼 평가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분명 이러한 대응은 효과가 있을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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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니버셜 라이센스에 Web 버전은 제외 되었다. 이점에서 OmniGroup이 OmniFocus 4의 설치 버전 보다는 구독 서비스로 사용자를 이전 시키려는 의도가 보인다. 구독 서비스는 월 약 US$ 10 가격으로 Mac, iOS, iPadOS, WatchOS는 물론 Web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Web 버전이 비록 설치 버전에 비해 기능적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만일 사용자가 Windows 혹은 Linux 환경에서 작업 비중이 높다면 충분히 대응할만하다는 점에서 잇점이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 Mac 버전의 OmniFocus 3 사용자 입장에서 Mac 버전에 한정해서 업그레이드 지원이 되길 기대했지만, OmniFocus 4 for Mac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 US$ 75의 가격으로 유니버셜 라이센스를 선택해야만 한다.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은 분명하지만, Web 버전 지원이 없다는 점에서 Mac 환경 이외 iPhone이나 iPad에서는 OmniFocus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큰 유혹이 아니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OmniFocus 4의 기능이 OmniFocus 3에 비해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이 점은 OmniGroup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보니, 데이터베이스는 그대로 공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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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OmniFocus의 Pro와 Standard 버전 라이센스에 대해 잠시 적었지만, 현실적 운용 효율에서 보자면 굳이 Pro 버전을 계속 고집해야 할 필요가 있을 지 의문이다. Pro 버전이 제공하는 사용자화 기능이나 자동 처리 기능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 사용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다. 사실 딱히 눈에 띄는 기능도 거의 없다. 그런 기능을 활용하는 자체는 분명 효율적인 GTD 시스템 구축과 운용에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괜한 기능 구현에 대한 부담만 될 수 있다. 물론 직접 개발하여 적용할 정도 실력이 된다면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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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있다면 OmniFocus 4에 대한 별도 포스팅으로 자세히 한번 내 불만을 적겠지만, 만일 지금 OmniFocus 4를 사용하여 GTD 환경을 적용하고자 할 때 분명 이전 OmniFocus 1이나 OmniFocus 2 정도의 신선함 내지는 흥미를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그저 여러 유사한 할 일 목록 관리나 단순한 프로젝트 관리 앱 정도로 보이지 않을까 한다. 오히려 한동안 답답하게 보였던 Things가 더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물론 여전히 OmnFocus와 Things 간 기능적 비교는 쉽지 않지만, GTD 시스템으로서는 특별히 Things가 더 이상 OmniFocus에 비해 못하다고 하기 힘들지 않나 싶다.

2021년 8월 5일 목요일

OmniFocus 4 for iOS 베타 테스트

OmniFocus 4의 베타 베스트가 시작되었다. 우선 iOS 및 WatchOS 기반 베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Apple Watch는 사용하지 않으니 그냥 지나고 iPhone에 설치하여 변화의 수준을 확인할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애플 앱스토어의 테스트플라이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되었는데, 여러모로 편리하지 않나 싶고 OmniGroup에서의 관리 용이성도 높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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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iGroup이 이-메일 링크로 다운로드가 시작되고 설치되어 그런지 따로 베타 코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구동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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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 사용은 좀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첫 느낌은 이전 버전에 비해 인터페이스 조금 복잡하다 내지는 어렵게 배치되었지 않나 싶다. 새로운 기능의 추가로 인해 당연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환경에 너무 많은 기능을 담다보니 기능과 별개로 인터페이스의 이러한 복잡성 문제가 OmniFocus의 어려움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새로울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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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OmniFocus의 기능적 창의성은 이제 한계를 맞이한 지 오래되었다고 보는 입장에서, OmniFocus를 Mac, iPhone, iPad 그리고 Apple Watch 등 각 기기에 맞도록 설계하고 또한 독자적으로 운용하도록 하는 방법이 적절한 지는 모르겠다.

Things나 The Hit Lists처럼 구성이나 내용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프로그램도 점차 기능이 확장되면서 모바일 버전에서는 사용 효용성이 낮아지고 있다. 더욱이 애초부터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으로 승부했던 OmniFocus가 모바일 버전에서도 최대한 그 기능을 모두 수용하려고 하니-그 인기에도 불구하고-사용자 입장에서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오히려 Mac 버전을 중심으로 iPhone 등은 입력 및 확인 등에 특화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iPad의 경우는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유연성이 높다보니 다소 경우를 다를 수도 있다고 본다.

  • 베타 테스트라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현재 버전에서는 위치 정보 기능이 빠져 있다. iOS 버전의 OmniFocus의 유일한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설마 향후 제거할 계획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