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일 월요일

하기 싫은 일, 못하는 일 그리고 할 수 없는 일

현재 GTD 시스템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항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분명 수 개월에 걸쳐 계속 지연되고 있는 일들이다. 그리고 지연의 원인이 되는 일들은 아마도 할 수 없는 일, 혹은 하기 싫은 일 하지만 결국 못하는(못하고 있는) 일이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GTD 시스템에서 지속적으로(장기간에 걸쳐) 미뤄지고 있는 일들은 대개 할 수 있지만(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되고 있는 일이라 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런 일들은 하기 싫은 일이나 못하는 일 즉 할 수 없는 일이랑 다를 바 없다. 즉 원인은 다르더라도 결과는 동일하다.

이러한 이유로 GTD 시스템을 신뢰성을 회복하고 실제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일들이 실제적으로 정말 할 수 있는 일인지를 냉정하게 평가해야만 한다. 앞서 말했듯 할 수 있는 일임에도 하고 있지 않고나 하기 싫거나 혹은 어떤 이유로든 못하고 있는 일이라면 결국 할 수 없을 일이다. 그런 일이라면 차라리 관리 시스템메서 삭제하는 것이 GTD 스타일 다운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 있다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약없이 머물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GTD 시스템의 관리 대상이라면-운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대략 1년 정도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그 이상이라면 GTD 시스템에서 관리되기는 어려운, 즉 일이라기 보다는 바램과 꿈의 대상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런 결정이 쉽지 않다. 분명 버리거나 내려놓는 모든 일에는 크든 작든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할 수 없고, 하기 싫고 그리고 못할 것 같지만 혹시나 쉽게 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내지는 바램으로 생명이 연장되고 있는 것이다.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GTD 시스템에서 관리되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찾고 있을 지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일을 실행해보기 바란다. 그러면 너무나도 쉽게 그 실행 여부 그리고 실행 의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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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D 시스템의-일반적으로 주간 단위의-관리 단계는 시스템에서 향후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는 이러한 항목을 제거하는 것이 주요하다. 주간 단위든 월간 단위든 스스로의 능력과 의지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있다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고, GTD 시스템은 실질적인 일 그리고 삶의 관리 도구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일말의 필요성이 있는 일이라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일이라면 쉼 없이 수집함으로-때마다 다른 모습과 표현으로-들어오게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