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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3일 토요일

시간 부족, 혹은 일상의 혼란 ?

아마도 살면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또 가장 많이 내뱉은 말이기도 하다. 또한 서로 간의 삶에서 가장 의미없지만 강력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당 부분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섭기도 하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나 보다 어린 후배나 지인들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한창 일하고 가족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시기였는데 안타깝게도 예기치 못한 운명과 마주했다. 그런 상황에 놓이면 대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를 알게 된다. 물론 실제 남은 시간은 알고 있는 것에 비해 훨씬 짧다는 것 역시 모르지 않는다. 몇 명을 떠나 보내고 난 후, 만일 내게 그런 시간이 주어졌다면 난 과연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언제나 자문한다.

최근 갑작스럽게 다시 코로나-19가 유행이다. 잠시 찾은 여유에 부린 만용의 댓가는 수치적으로 명확한 듯 하다. 더욱이 관리 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되다보니 확산은 불본듯 뻔한 것 같다. 만일 자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거나 혹은 가족이 확진되어 자체적 (놀랍게도 지금은 강제가 아니다) 감금 상태에 있다면, 주어진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짧게는 3일은 길게는 10일이라니, 누군가는 휴가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고통의 시간이라고도 한다. 그러한 상황을 떠나 자신에게 온전히 일주일 시간이-느닷없이-주어졌다면 과연 그 시간을, 앞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 그 상황에 대응되는 시간으로 활용하거나 혹은 누릴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아마 시간이 부족한 것이 언제나 불만인 자신에게-예정되었던 휴가나 휴일이 아닌-긴 혹은 짧지 않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에 비해 정작 시도할 수 있는 혹은 시도해보고자 하는 일을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자신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주어진 시간이다 보니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항상 기회를 생각하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제대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뭘 해야 할 지 사전에 정리하거나 계획해 두지 않은 탓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 그리고 현실적 이유로 생각해보자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하고자 했던 그리고 하고 싶어 했던 일들이 정작 기대한 만큼 주요하거나 가치가 있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즉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내지는 해야 할 일이야 생각했던 일이 과연 그런 일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럽게 주어진 시간을 허무하게 선택과 고민만 반복하다가 흘러 보내던가 심지어는 무력감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

앞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에 대해 적었다. 안타깝지만 시간의 문제일 뿐 많은 이들에게 그런 경우가 다가오게 될 것이다. 새로운 계획이든 이미 오래전 생각하다가 미련이 가득한 계획이든 진정의 가치와 순위를 생각할 시간이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든..

2021년 9월 18일 토요일

성공적 일 실행을 위한 GTD 유저의 아침 ?

새벽 녃에 눈을 떠 자신에 주어진 긴 연휴에 무언가 새로운 바를 기대하고 계획하는 자신에게,

얼마가 되었든 연휴든 주말이든 일상과 다른 하루는 새로움을 준다. 그리고 그 새로움은 언제나 미뤄두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새롭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그 시간은 언제 있었느냐는 듯 지나가고 만다.

그렇다면 다시 새로운 아침, 이번에는 지금 월 해야 하지? 뭘 하고 싶은 지 ? 그리고 뭘 할 수 있는 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무엇이든 당장 시작하자. 그러면 그 일의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지 안될 지는 몰라도 이번 연휴는 적어도 그 일을 한만큼 의미가 삶에 더해 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을 바라 볼때,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두 가지 경우 모두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하지만 ‘두 가지 경우’라는 표현은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야 하는 일에는-어차피 하게 될 것이므로-고민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해야 하는 일 가운데 일상의 삶과 관련된 주요한 일을 제외하고는 일의 결과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지 않다. 그러니 시간 관리나 프로젝트의 대상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대개 얼마나 나중에 해도 괜찮은 가에 대해 스스로가 안심하는 과정이다.

그러니 일이 어떤 일이든 상관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눈에 띄이면, 손에 잡히면, 혹은 마음에 있다면 당장 시작하자. 준비되지 않은 일이더라도 시작하자. 정말 준비되지 않았다면 곧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을 맞딱드리게 될 것이고, 바로 중단하면 된다. 그 일은 그만큼 진행되었고, 다음에는 그 이후부터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 자체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의미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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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을 사는 많은 이들이 주어진 시간을-어떠한 의미나 가치가 있든-무언가 일을 하기 보다는, 어떤 일을 할까 어떻게 할까 심지어 어떤 순서로 할까 고민한다. 그리고 차라리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보다 못한 결과에 스스로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잦다. 차라리 긴 연휴 비록 많은 할 일이 있더라도 아무런 계획없이 쉬는 것도 전체적인 일 처리 생산성 개선에 있어 감히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돌이켜 볼때, 실행한 일에 대해서만 좋든 나쁘든 그 결과를 논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더욱이 해야만 하는 일로 진행할 수 있기도 하다. 실행하지 않은 일은 그 어떤 나쁜 결과보다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시간을 관리하고자 하며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려고 고민하지만 결국 그 창대한 고민 자체가 어쩌면 가장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일도 아닌 행위일지도 모른다.

PS. 하지만 멍하니 컴퓨터 모니터나 TV를 켜고 영화나 드라마 혹은 유튜브 채널을 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게임을 즐기더라도 마찬가지다. 만일 그 행위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무수히 반복되는 계획만 하다가 느끼게 되는 시간 낭비에 대한 죄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라리 그 편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시간 관리..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다

나름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아무리 생각해도 이들 대부분이 타인에 의해 평가 받고 싶은 심정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다들 한마디 하는 것이 시간 관리에 관한-지도력 섞인-의견이자 충고이다. 그리고 결론은 자신은 나름 성공적인 시간을 하고 있고 덕분에 나름 성공한 삶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부하 직원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이런 조언이나 충고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다 쓸데없는 꼰대 짓의 전형이다. 어차피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그리고 같은 위치에 있는 이들 조차 처지가 다르다. 결국 자신의 경험에 얻은 가치있는 결론은 타인에겐 잘해야 스쳐 지나가는 참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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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통털어 시간은 금이라는 명언이 전해져 왔다. 정말 명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결코 금은 시간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돈을 통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즉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금으로 얻어진 시간이 있더라도 원래 주어진 시간 만큼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그렇게 활용 되지도 않는다. 삶에 주어진 시간 조차 제대로 가치 있게 쓰지 못하는 삶에서 덤으로 얻어진 시간이 주는 가치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저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멍한 채 앉아 있는 시간이 연장될 뿐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평균적으로 보자면-그저 주어진 여가 시간일 뿐이다. 그런 시간에 한두 가지 일에 열정을 다했다고 남은 시간도 그렇게 사용되리라 기대한다는 것은 잠시 동안의 자아도취라고 본다.

결국 시간 자체 대해서는 넣거나 빼거나 할 수 없다. 단지 주어진 시간을 관리할 수 있을 뿐이다. 시간 관리라는 학문이 있다면 세부 과목이 많은 종합 학문일 것이라는 점에서 여러 시각과 분야에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 특정 활동으로 인해 일상의 시간이 낭비된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의 사용 그리고 유뷰트나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 활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틀리지 않은 의견이다. 하지만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이 그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다른 생산적인 일이나 해야하는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인간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전에는 생각이 넉넉했다는 말인데, 단지 TV나 라디오 혹은 잡담에 소비한 시간이 다른 기기로 대체되었을 뿐이다.

짜투리 시간이라도 많은 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오늘날 스마트 기기에 빠져 있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사람의 일이란게 일 자체의 중요성과 함께 일을 바라는 입장이 다르고 더욱이 그 시각도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일률적으로 시간이 남거나 혹은 시간이 확보되면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정말 독한 사람, 혹은 그런 입장에 놓인 절박한 상황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험에 의해 능력이 확보된 상태에서는 10%의 노력으로도 90%의 효과를 얻는다는 사실을 체험한 입장에서-어차피 100%의 성과를 확보하기 힘들뿐더러, 그 평가 역시 타인에 의해 주관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지 완벽하게 하기란 쉽지 않고 그러기도 어렵다. 그러니 함부로 의미없는 일 때문에 정작 해야하는 일을 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간이 부족한 혹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어이 없는 답일 수도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다. 일이란 끊임없이 생각나기 때문에 시간이란 요소로 일의 기준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른 가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필요한 부족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주어진 시간 자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필요히다. 시간이 충분해도 제대로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부족한 시간임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경험은 이미 충분하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 일상에서 이런 상황은 오늘도 계속 반복된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든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기대한 바가 달성되기를 위해 노력하는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 GTD 시스템을 비롯한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을 하게 된다. 그렇더라도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위해 외부적 도움이나 비용 지출로 대응할 수는 없다. 즉 다양한 도구를 통하여 시간의 절대적 활용성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시스템의 운용의 또 다른 개인 역량이 소요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새로운 업무 생산성 관리 도구를 탐구하는 것 역시 누군가에는 그야말로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혹자는 시간관리라는 측면을 단순하게 전체적 소요 시간의 줄이는 것으로 평가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일 하지 않고, 일상의 산책이나 사색의 시간에 시간을 쓰는 것은 정말 의미 없는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앉아 있는 시간에 비례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나의 경우, 바쁜 와중에도 일부러 장을 보거나 산책 동중에 카페에 들른다. 비록 현재 상황에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임에도, 그러한 시간이 낭비가 아니라 현재 혹은 미래의 여러 일을 주요하게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혹은 긴 시간을 내어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하기도 한다. 대개 이러한 행동을 재충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게 있어 이러한 과정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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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업무에서 벗어나-재충전이라고 했듯-여행이나 일상의 탈출이 권장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면 문제는 여전하다. 그러므로 여행이-종종 그런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문제의 해결책을 주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여행은 문제를 안고 떠다는 또 다른 일의 연장이다. 다만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다른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다. 이런 핑계로 난 가능한 몸을 혹사하는 여행을 자제하는 편이다. 조용한 곳에서 한가한 시간을 가지며 현재 문제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해결책과 다른 해결책을 도출하고 비교하는 시간을 진행한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한 이유를 너무 거창하게 세상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 차원에서 다룬다. 하지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의 능력이나 협업 관계가 부족하거나 또는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시간은 언제나 부족했고, 결코 충분한 날은 없을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즐기는 순간 이미 시간은 부족해진다. 그러니 시간이 부족한 원인을 찾아 개선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그리고 앞으로 주어질 시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GTD는 그 단순함이라는 기능적 특징으로 다른 어떤 시간 관리 방식에 비해-비록 자신의 철저한 관리 체계 유지 능력에 비례한다는 문제가 있지만-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도구가 효과적인 것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