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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5일 수요일

생각과 기록 그리고 실행

무언가 지금 생각한 혹은 생각난 것이 있다면 가능한 바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느낀 그 순간의 감정으로 기록된 생각은 실행을 위한 가장 주요한 결정과 판단의 기준이다. 순간의 생각이 지향하는 목적과 목표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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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 표현하려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그 명료함은 혼란스러움으로 바뀐다. 그러나 일상에서 기록은 대개 생각의 순간에 이어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루어지고, 그 사이 그리고 다시 기록하는 동안 많은 변화와 선택의 사안이 더해진다. 심지어는 그 놀라웠던 생각이 다시금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실행을 목표한 많은 일이 실행 단계에 수 많은 걸림돌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대개 생각과 고민을 구분하지 못한다.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생각이 길어지고 깊어지는 순간 고민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생각으로 있을 때 기록될 수 있다. 고민이 되면 기록이 되기 힘들고 또한 수 많은 모호함이 가득할 수 있다. 그런 일은 어떤 관리 체계에서도 실행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GTD 시스템 사용자 시각으로 보자면-생각을 위한 작은 수집 도구가 하는 역할이 매우 주요하다. 누구나 인정하지만 역시 작은 수첩이 최적이다. 손으로 기록이 어려울 수 있으니, 작은 녹음기도 꽤 효용성이 좋다. 요즈음은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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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외로 손으로 직접 글을 쓰고, 말을 녹음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연필로 종이에 글을 쓸 일도 적고, 글을 말로 기록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보고 듣는 것에 너무 익숙한 탓인지로 모르겠다. 요즈음 다시 스마트 기기를 위한 펜이 인기를 얻고 있으니 이제 글을 쓴다는 것이 다시금 익숙한 시절이 올 수 있을까 ?

유의할 점은 작은 수첩을 일상의 수집 도구 마냥 사용해서는 안된다. 그런 순간 작은 수첩은 순간의 생각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닌 길고 복잡하고 많은 정보를 담는 평범한 수집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이 평범함이 곧 특별함으로 변질될 수 있다.

실행을 위한 일의 표현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하지만 일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생각이 많고 고민까지 있다만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기 힘들다. 하나의 표현에 너무 많은 감정을 담기란 더욱 어렵다. 처음 머리와 가슴에 와닿은 그것이 가장 명료하다.

 

2010년 8월 16일 월요일

Note Taker

OmniFocus나 iPhone과 같은 도구가 있지만 항상 지니고다닐 수는 있더라도 항상 사용하기는 쉽지가 않다. 아직까지는 회의 도중에 iPhone을 꺼내 입력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고, 아무래도 손을 직접 쓰는 그 자체가 여러모로 효용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A4 사이즈와 같은 큰 노트는 회의나 업무에는 필요하지만 이동 중에는 마땅치 않다. 때문에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노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는 물론 쉽게 기록하고 뜯어 낼 수 있어야 기능적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 노트를 찾는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아마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에 따라 그렇지 않다 싶다. 여건이 된다면 David Allen의 Notetaker Wallet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해외에서 구입 비용이나 가격대 성능비로 본다면 선택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문구점이나 전문점에 갈 때마다 한참을 뒤지기도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몇 번 들렀던 HotTracks에 갔다가 꽤나 마음에 드는 Note Taker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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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노트를 한 장씩 뜯어내는 것이 깔금하다는 점이다. 대개 노트를 뜯어낼 때 자국이 남아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링으로 만들어진 노트의 경우 뜯어낸 자국이 상당히 보기 싫게 된다. 그리고 표지를 완전히 뒤로 젖혀 메모장처럼 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가격은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