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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기록을 남긴다는 것

1. 데이터란..

요즈음과 같이 바쁜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일한 결과를 어떤 식으로 남긴다는 것은, 생각해 볼 수록 세삼 힘든 일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기는 기록이 진실 혹은 사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게 우습게도 자산의 일기를 쓸 때도 조차 스스로에게 불리한 내용은 적지 않거나 혹은 미화하여 남기게 된다. 돌이켜 보면 아마 어린 시절 숙제 검사(특별히 일기 검사)의 쓰라린 기억 탓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집에서도 부모들은 아이들의 일기를 보기 마련이고, 이에 대응하여 영악한 우리들은 일기를 자신의 방어하는 도구로 점점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혹은 일기에서 조차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것은 아마도 양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좋게 볼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양심을 버리는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너무 멀리와 버렸는지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한 개인의 자신의 일상 혹은 업무 과정을 기록하여 남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며..

뉴스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남긴 기록물이 무려 800만건이 넘는다고 한다. 개인적인 메모까지 포함되어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이 짐 정리를 하다가도 생각하기 싫은 것이나 쓸데없는 것은 버리기 마련인데 어쨌든 대단하다. 관련하여 청와대의 e지원(知園) 시스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개발에 참여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프로그래밍에 어느 정도 관여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부산 시장 선거에서 토론회에 나왔을 때 당시 시정 운영에 관련하여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공개할 수도 있다고 한 것만 보아도 대부분의 정치인들과는 달라 보였다. 그리고 그 소프트웨어와 메뉴얼 등의 자료를 보여주며 ‘저는 그동안 결코 놀지 않았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선거에 지고 또 지고 하던 자신의 어려운 시절에도 결코 실망하지 않는 모습을 한마디로 멋지게 표현해 주었던 것이 기억된다. 물론 그 소프트웨어를 당시 당선된 시장(누군지 기억조차 없다)은 관심이나 있었을 지 의문이다.

3. GTD에서..

GTD에서는 일단 수집하여 필요성에 따라 버리는 것을 주요하게 다룬다. 개인의 삶, 특히 일상이나 회사 업무에 비춰 실제로 남겨져야 할 것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직장에서는 어차피 이전 자료의 새로운 자료로의 변환이 일이기 때문에 굳이 후임자를 위해 열심히 정리하여 남길 필요성은 거의 없다. 후임자 역시 전임자의 자료를 보아도 대개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 만드는 것이 마음 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길지 않은 내 인생 경험에만 비춰보더라도 정리의 대상이 개인적인 추억이 깃든 대상이라면 소중히 간직해야 할 필요도 있다. 생각외로 이런 것들은 나중에 돈이 되기도 하고 다시 구하려면 엄청난(?) 비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GTD에서도 개인과 업무 관련한 일의 대상을 구분할 필요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