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1일 화요일

Things.. Big & Nothing

지난 달 Things 3.9가 업데이트되면서 Culturedcode 블로그에서는 새로운 업데이트 기능에 대한 소개와 함께 농담반 진담반 특별한 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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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이 현재 GTD 기반 업무 관리 어플리케이션의 현실적 상황이다. 특별한 기능을 기대하기는 하지만 바라지는 않고 있다. 더 이상 특별함이란 추가되지 않을 것 같고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GTD 기반 업무 관리에 적합할 지가 더 의문이기도 하다. Things는 물론 OmniFocus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두 어플리케이션이 이런데 Wunderlist를 비롯한 다른 제품은 굳이 언급할 사안도 없다. 한때 수없이 등장했던 PIM이나 스케쥴 관리 프로그램들 마냥 기능적 한계에 다다른 것을 서로가 인정하는 분위기 아닌가 싶다.

이런 상황에서는 Culturedcode는 웃자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애플이 9 버전과 X 버전의 차이를 만든 것처럼 자신들도 뭔 일을 저지르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후 Things 4의 모습과 기능은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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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0일 목요일

OmniFocus for Web 서브스크립션 구매의 가치 ?

베타 테스트 과정을 거친 OmniFocus for Web의 서브스크립션 기반 구동이 드디어 개시 되었다. 새로 서브스크립션을 구입하거나 기존 사용자가 웹 서브스크립션 애드-온을 구입할 수 있다. 걱정했던 기존 단독 어플리케이션의 판매는 지속될 것이라고 재차 OmniGroup의 공지는 믿고 싶지만 딱히 신뢰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과연 내게 혹은 이미 여러 환경에서 OmniFocus를 운용하는 있는 이들에게 과연 이 서비스를 적지 않을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만한 효용성이 있는 지 다시 고민해보있다.

이미 OmniFocus for Mac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OmniFocus for iOS 나 OmniFocus for Web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민할 가치는 있다는 것이다. Mac OS 환경에서 OmniFocus for Mac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맥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거나 갑작스럽게 컴퓨터 시스템이 없는 경우 웹 브라우저를 통해 기존 정보를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능을 굳이 OmniFocus for Web을 통해 진행해야 할 이유는 없다. 스마트 폰, iPhone 사용자라면 OmniFocus for iOS를 별도 앱을 구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반면 OmniFocus for Mac 없이 OmniFocus for iOS만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OmniFocus for Web를 이용하여 OmniFocus for Mac의 역할을 미약하나마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기능적으로 OmniFocus for Web이 OmniFocus for iOS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 조치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국 OmniFocus for Web이 필요한 사람은 OmniFocus for Mac을 사용하지 않는 OmniFocus for iOS 사용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월 5천원 혹은 년 5만원의 서브스크립션 비용이 정액 5만원 정도의 OmniFocus for Mac 나 10만원 정도의 OmniFocus Pro for Mac의 효용성에 비교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점을 고려하여 OmniGroup에서도 월 1만원 혹은 년 10만원으로 Mac, iOS 그리고 Web 버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만일 OmniFocus for Mac을 사용하든 아니든 혹은 OmniFocus for iOS를 사용하든 아니든 OmniFocus for Web의 사용을 기대한다면 완전한 별도의 기능으로 독립된 웹 어플리케이션을 출시될 때를 기다리는 것을 나을 것 같다. 하지만 과연 독립된 웹 어플리케이션, OmniFocus for Web의 등장할 지는 의문이다.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Things 3.9.2 업데이트

Things 3.8 업데이트 이후 거의 6 개월만에 메이저 업데이트 3.9가 진행되었다. 지난 3.7 업데이트가 워낙 다크 모드와 관련한 기능에 집중되었고 3.8 업데이트는 iOS 업데이트에 맞춘 수준이라 기능적으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이번 3.9 버전에서는 Inbox 수집 기능의 강화라고 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 및 메일 어플리케이션에서의 ‘Quick Entry with Autofill’ 기능이 추가되었다. 기능 자체는 macOS 뿐만 아니라 iOS 기반 앱에서도 동일하게 추가되었는데, iOS 버전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니 실질적 기능 향상 추후에 확인해야 할 것 같다

Quick Entry with Autofill은 Mac OS 환경에서 여러 어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이미 익숙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URL은 물론 현재 페이지의 정보를 특정 어플케이션의 수집함이나 문서로 자동 저장하는 유용한 기능인데, DevonThink나 Evernote를 사용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된다.

Quick Entry with Autofill을 사용하기 위해서는-지정된 링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Thing Helper를 추가로 설치하고 나서, Preference에서 Quick Entry with Autofill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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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정한 키보드 조합으로 웹 브라우저나 메일 화면 혹은 파인더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웹 페이지 정보나 메일 내용 그리고 파인더에서 지정한 파일 등의 정보가 Things의 Quick Entry로 입력되고, 제목이나 내용을 수정한 후 Inbox에 저장하게 된다. 특히 E-메일 메시지의 내용을 Inbox로 수집할 때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만일 웹 브라우저 등에서 키 조합을 사용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공유’ 옵션을 이용하여 Things의 Quick Entry에 입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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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기능이 유용하기는 한데 동일한 목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보니 각 어플리케이션마다 사용하는 키 조합을 기억하기도 힘들고 또한 효율적인 키 조합이 한계가 있어 여러 종류 어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예로 DevonThink, Evernote, OmniFocus 그리고 Things를 함께 사용한다면 키 조합 기억이 보통 일이 아니다.

2019년 5월 4일 토요일

DevonThink 3 리뉴얼.. 에디션 업그레이드

DevonThink 3 출시와 함께 각 에디션이 새롭게 정리되었다. 처음에 DevonThink Pro 2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업그레이드 가격을 보고 순간 놀라 당황했다. DevonThink Pro 가격이 원래 이 정도였나? 수년 전에 구입한 라이센스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계정 정보를 보니 2013년에 구입한 걸로 기록되어 있다. 너무 오랜만에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되어 이렇게 가격이 높아졌나 아니 예전에도 그랬나 싶은 등 온갖 생각이 얽히고 섥히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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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DevonThink 3의 리뉴얼 에디션 구성에 대한 항목을 보고 나서야 현재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전 DevonThink Pro는 DevonThink Standard로 강등되고 DevonThink Personal은 퇴출되었다. 그리고 DevonThink Pro Office는 DevonThink Pro와 DevonThink Server로 나눠졌다. 그러니 예전 DevonThink Pro의 업그레이드 비용은 $49가 된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일단 다행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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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Think Server는 그냥 웹 서버 기반 어플리케이션. 그말은 어디서라도 DevonThink에 접속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말인데 웹 연결에 대한 개별 라이센스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데 가격 차이는 거의 $300이니 아마도 웹 접속은 제한이 없지 않는 싶다.

이번 리뉴얼 업그레이드의 각 에디션은 두 개의 시트 라이센스를 제공하는데, 기본적으로 데스크 탑과 모바일 환경을 염두에 둔 사안이라고 한다. 하나의 라이센스에 대하여 시트의 추가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Standard 에디션의 경우에는 $49이고 Pro/Server 에디션의 경우에는 $99라고 한다.

Mac을 사용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내게 있어서도 DevonThink는 거의 닫혀 있는 경우가 없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그러나 새로운 버전의 등장에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기능이 언제나 만족스럽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언제나 업그레이드는 항상 고민스럽다. 일단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니 우선 라이센스 구입은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한번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2019년 4월 6일 토요일

OmniFocus 3.3.2 업데이트

역시 거의 3 개월 만에 OmniFocus 3.3이 업데이트되었다. 업데이트의 가장 큰 사항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OmniFocus Subscription 기능이다. 다른 소소한 업데이트나 수정 사항이 있지만 신경쓸만한 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OmniFocus for Mac 3.3의 업데이트 릴리즈 화면은 OmniGroup에 공개된 메시지와는 다른 기존 버전 사용자에 대한 추가적인 서브스크리션 링크가 올라와 있는데 해당 링크는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생각 보다는 뭔가 빨리 준비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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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3 업데이트가 되자마자 계속 Test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걸 보면 OmniFocus Subscription 기능이 집중하다보니 작은 업데이트 사항에 빠진 것이 적지 않나 싶다... 그냥 괜한 투정 같다.

2019년 4월 5일 금요일

OmniFocus Subscription 개시

마침내(?) OmniFocus에 대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 신규 고객 입장에서 월 $9.99(년 $99.99)으로 OmniFocus for Mac, iOS 그리고 Web 버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월 비용으로 보자면-년간 비용이 다소 저렴하니-대략 년 10만원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현재는 OmniFocus for iOS의 인-앱 결제로 구입할 수 있는데, OmniGroup에서는 조만간 OmniFocus for Mac이나 OmniFocus for iOS 구매자에 대하여 별도 웹 서비스로 월 $5.00 수준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앱 결제 후 혹은 트라이얼 기간이 활성화된 이후 Omni Sync Server 계정이나 새로운 Omni Account를 생성하여 서브스크립션을 사용할 수 있다. OmniFocus for Mac이 3.3 업데이트되면서 매뉴 항목이 Subscription이 추가되었다.

단순하게 보자면 OmniFocus for Mac과 OmniFocus for iOS를 함께 구입하여 사용하는 입장에서 위의 가격은 약간 애매하기 하지만 향후 각 별도 버전의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고려할 때 일정 부분 할인이 적용된다면 충분히 고려할만하다고 본다. 하지만 데스트탑 버전과 스마트기기 버전을 모두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웹 버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그러니 결과 OmnFocus for Web은 장식이고 OmniFocus for Mac과 OmniFocus for iOS 버전을 모두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하려는 속셈이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히 개별 버전의 가격과 업그레이드 비용은 높게 유지될 것이다.

이미 많은 어플리케이션 제공 업체들이 단품 판매나 영구 라이센스 판매를 년 혹은 월 단위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하고 있다. Dassault의 CATIA를 비롯한 제품은 진작 서브스크립션 체계였으며 최근에는 PTC 그리고 Autodesk가 CAD 패키지를 비롯한 PDM/PLM 제품에 대하여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했다. 이제 돈이 있어도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을 사지 못하고 기간 구독해야 한다. 당장 큰 돈은 아니지만 결국 그것이 성공하면 엄청난 이익이라걸 안다. 하지만 사용자를 위해서는 옳은 방향인지 모르겠다.

2019년 3월 23일 토요일

미래의 업무 환경.. 종이 없는 사무실 ?

지난 주 한국 HP(HP, Inc.)에서 주최한 HP 브랜드 데이에 다녀왔다. 애초 방문 목적은 HP가 본격적으로 출시한 산업용 3D 프린터의 전시를 기대하고 갔었지만, 예상과 달리 일반 업무용 프린터를 비롯한 사무용 제품 소개가 핵심이었다. 워크스테이션, PC, 모니터, 프린터 그리고 VR 등에 대한 제품 소개와 시장 전략 그리고 제품 전시가 진행되었는데, 역시 핵심 주제는 HP 답게 프린터 그리고 프린터 판매 전략이었다. 방문 목적에 비춰 보자면 기대한 제품에 대한 구경은 커녕 소개도 없어 소득 없는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GTD 시스템의 구축이나 운용에 있어 컴퓨터, 모니터를 비롯한 여러 디지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중심 역시 바로.. 프린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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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시스템, 특히 업무용 데스크 컴퓨터 혹은 터미널 장치가 보급되면서 많은 컴퓨터 회사들이 내세웠던 구호가 ‘종이 없는 사무실’ 그리고 ‘협업 환경의 사무실’ 더불어 ‘재택 근무 가능’등과 같이 모든 경영자 혹은 직장인이 꿈꾸던 희망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그 가운데 사무 자동화의 핵심 홍보 문구가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된 업무 환경에서 더 이상 수작업에 의해 서류 작업이 사라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종이의 사용량이 대폭 줄어 들게 될 것이라고 ‘종이 없는 사무실’이었다. 아마 거의 반 세기 전부터 회자되기 시작한 말이었고, 1980년대 PC 혁명의 시기를 정의하는 주요한 이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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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날 현실에서 보면, 내 주변은 여전히 종이, 대부분 프린터에서 출력된 종이로 가득하다. 그리고 쌓인 종이에 뭐가 출력되어 있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도 하다. 수집함에도 참고 폴더에도 가방에도 책장에도.. 종이 출력물이 없는 곳을 찾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혹은 기분 날 때 주변을 정리하여 종이 출력물을 정리하기도 하지만, 이내 몇 일 지나지 않아 다시 예전과 동일하거나 심지어 더 심각한 상태로 되돌아 가는 경우를 반복하여 겪게 된다.

만일 종이가 필요없는 환경이 구축되어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일반적인 업무 환경 특히 책상 위에는 데스크 탑 컴퓨터나 노트북 컴퓨터 그리고 모니터에 앞에 놓이게 될 것이고 필요에 따라 키보드나 마우스가 추가될 것이다. 더할 수 있다면 눈을 위해 준비한 스탠드가 앞에 놓일 것이다. 하나 또 빠질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 폰과 충전 케이블일 것이다. 물론 세상 그 누구의 책상 위에도 이 정도의 구성으로 업무 환경이 갖춰진 경우는 없을 것이다. 책상 위에 반드시 놓이게 되는 또 다른 핵심 도구는 메모지나 노트 그리고 필기구일 것이다. 그리고 옆이나 뒤 혹은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프린터가 놓여 있을 것이다.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종이 출력물과 디지털 파일의 가장 큰 차이는 파일에는 파일 이름을 부여할 수 있지만 종이 출력물에는 별도 관리를 위한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여하기 어렵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 출력물을 다시 이미지 등의 디지털 파일 등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생각할 수는 없다. 내용이 파악된 종이 출력물에 대한 후속 조치가 있어여 한다고 할 때, 보관하거나 혹은 버리거나의 과정으로 진행되게 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내용이 수명을 다한 경우에는 그냥 버린다. 물론 영수증이나 내용을 실물로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종이 출력물은 따로 참고 폴더에 보관한다. 물론 내용 확인의 효율성과 가독성은 종이 출력물이 단연 뛰어날 수도 있지만 이 포스팅에서 그런 장점을 강조할 의도는 없다.

결국 관리 부하를 높이는 종이 출력물은 가능하면 생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 앉아 보면 부하 직원들이 프린터에서 출력된 종이를 가지러 가기 위해 쉴새 없이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한다. 같은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 차례 혹은 십여 차례를 출력을 반복한다. 글자 한자 틀린 경우에도 새로 출력하고, 잠시 후 이 과정은 몇 차례에 걸쳐 반복된다. 물론 이런 행위를 부담없이 할 수 있는 핵심은 종이나 토너 혹은 잉크도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몇 장의 문서를 출력하기 위해 수 십장의 버려질 종이가 쓰레기 통에 가득 쌓이거나 파쇄기로 들어 간다. 이면지 사용을 위한 폴더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심지어 이면지 폴더가 넘쳐 다시 쓰레기에 쏟아 내기도 한다.

GTD 시스템 운용이나 생산적인 업무 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가능한한 동일한 정보나 내용의 매체가 중복되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디지털 형태이든 물리적 종이 형태이든 어느 것이 더 좋은 가를 각자의 몫이지만 둘 이상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디지털 문서의 장점이면서 단점이 복사본을 얼마든지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며, 더불어 프린터로 얼마든지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찾고자 할 때, 같은 파일 이름의 파일이든 동일한 내용의 문서이든 중복된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없는 것이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안전할 수 있다. 물론 업무 진행의 측면에서는 최악이지만 순전히 관리 시스템의 신뢰성 측면에서는 없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두 경우 모두 문제일 수 밖에 없지만, 디지털 파일은 그나마 중복된 이름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기도 하다. 반명 종이 출력물을 종이된 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으며 내용을 비교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프린터를 출력된 출력물, 문서는 가능한한 생성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성된 경우에는 목적에 부합된 상황이 끝나면 수정 사항을 디지털 파일에 적용한 후, 버리도록 한다. 만일 종이 출력물을 보관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별도 폴더로 옮기고 디지털 파일에는 태그나 컬러를 부여하여 별도 출력본의 보관 사항을 표시 한다. 이런 측면에서 운영 환경에서의 태그나 컬러 운용이 편리한 macOS(Mac OS X)는 정말 효율적이다. 포스팅을 정리하자면,

  1. 문서 작성이나 수정 과정에서 내용 확인을 위한 프린터 출력을 통한 사본의 생성은 최소화한다. 작성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성된 임시적인 종이 문서는 내용 확인 후 이면지 통으로 보내거나 쓰레기 통에 버린다. 혹은 내용 유출이 우려되는 경우는 파쇄한다.
  2. 최종 출력 후, 목적과 용도가 완료된 문서의 출력 원본 혹은 사본을 보유한 경우 그 사용 용도나 기한이 만료된 후 보관의 필요성이 없다면 버리거나 파쇄한다.
  3. 완료된 문서에 수정 사항이 발생했다면, 원본 문서 파일에 수정 사항을 적용한 후, 문서는 버리거나 파쇄한다.
  4. 사인이나 물리적 조치가 더해져 따로 보관해야 하는 출력 문서는 별도 폴더로 옮겨 보관하고, 문서 파일에는 태그 혹은 컬러 등을 이용하여 해당 종이 문서가 존재하고 있음을 표시한다.
  5. 필요시, 문서 파일에 대한 중복성 검사를 진행하여 하나의 파일을 유지한다.

종이에 출력된 문서는 관리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내용은 물론 가치에 대한 판단에 매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주변에 쌓여 갈 수 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쌓인 문서를 처리하지 않게 되면 관리 불능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2019년 3월 9일 토요일

Evernote의 iPad 1 지원 효용성

개인적으로 에버노트의 Evernote를 GTD 체계의 도구로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특별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인-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을 애플의 iPad 1에서 완벽하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iPad 1을 아직 사용하고 있을 지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특정 업무 도구로서 활용성이 여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항목에 대한 팝업 도구로서의 용도로 상당히 효과적이기도 하다.

에버노트가 의도했는지 안했는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iPad 1에서 운용이 가능한 앱에서 현재 버전의 Evernote와 데이터 동기화가 지원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현재 그리고 영원히 iPad 1에서 운용 가능한 iOS의 버전은 5.1.1(9B206)이다. 비슷한 용도와 기능의 대부분의 앱이 설치가 되지 않거나 혹은 iPad 1에서 지원이 되는 구 버전이 설치되더라도 현재 제공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비해 Evernote의 기본 기능은 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ad 1에 설치되어 사용하고 있는 Evernote의 버전은 5.4.3으로 현재 8.X 버전과는 시간적 기능적 간격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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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iPad 1에서의 운용 지원은 에버노트에서 제작된 앱 상당수에 해당된다. Skitch와 Penultimate 등의 앱에서 Evernote와 여전히 연동되어 구동이 가능하다. 반면 OmniFocus 1에서는 애초부터 iPad 1을 지원하지 않았고 Things의 경우도 Things 2 이후부터 지원되지 않는다. MidnightBeep의 Inbox Touch가 앱 스토어에서 삭제되었다.

문제는 Evernote의 프리미엄 회원이 아닌 무료 회원의 경우 일, 월 업로드 및 저장 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무료 회원의 경우 동기화가 가능한 장치가 2개로 제한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Evernote를-무료 회원으로서-사용하는 경우라면 iPad 1을 현실적으로 추가하기란 힘들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계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생각하기로 힘들 것이다. 물론 별도 계정을 생성하고 필요한 노트를 공유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미 사용 용도가 거의 상실된 장치이긴 하지만 필요한 업무와 공간에 따라 이러한 구형 장치를 이용하여 효과적인 지원 체계 구축에 활용하는 것도 나름 생산적인 관리 체계의 요소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OmniFocus 가격 인상..?

OmniGroup에서 OmniFocus를 포함한 어플리케이션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대체로 소리 소문 없이 가격이 올리는 것이 일반적 상황으로 볼때.. 더욱이 인상에 대한 나름 재미있는 대응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링크까지 연결해놓고 있다. 덕분에 가격 인상이 사실인지 아니면 만우절을 대비한 이벤트인지 헛갈리게 하고 있다. 물론 가격 인상 개시일을 2019년 3월 11일로 공지했으니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여하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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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iGroup의 말처럼 가격이 꽤나 오래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OmniFocus는 OmniGroup의 제품 가운데 $100 이하로 OmniPlan이나 OmniGraffle에 비하여 매우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그런 어플리케이션이 이른바 비즈니스 레벨인 것에 비해 OmniFocus는 개인용이라 할 수 있으니 $80 정도도 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더욱이 Mac 버전이 아닌 iOS 버전까지 생각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GTD 스타일의 적용을 위해 특별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종속성을 가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혹은 인상된 가격이 OmniFocus의 구입나 업그레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특히 OmnFocus 3에 이르기까지 현격한 생산성 관리 기능을 추가되었다거나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OmniFocus 1에 비해 더 복잡하고 어려운 체계로 변화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때문에 현재도 iOS 버전의 OmniFocus 3는 따로 유료 기능을 구매하지 않고 뷰어로서만 사용하고 있다. 간혹 아이폰에서 직접 처리해야 하는 일은 OmniFocus 2를 이용하고 있다. 다행히 OmniFocus 2는 iOS 기반에서 아직은 잘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 아마 이번 가격 인상 즈음하여 OmniFocus 2의 운명도 달라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2019년 2월 9일 토요일

OmniOutliner 5.4.2 업데이트

지금까지도 OmniGroup의 핵심 어플리케이션의 최고을 손꼽으라면 단연 OmniOutliner라고 할 수 있다. OmniFocus가 일부 GTD 사용자들의 관심 대상인 것에 반해 OmniOutliner는 Mac 사용자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층이 넓다. OmniOutliner가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주요한 점은 특별한 경쟁 제품이 없는 것다는 것이다. 사실 가장 큰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Microsoft Excel와 같은 스프레드시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도 OmniOutliner는 Mac 사용자에게 있어 가장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이다. Mac 사용자에게 있는 OmniOutliner는 가장 사용하고픈 어플리케이션이 분명하지만 구입이 망설여지는 이유는 일단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OmniOutliner 5의 Essential 버전 가격은 약 $10 수준이며 Pro 버전은 약 $60 수준이다. 그런데 이 가격이 현재 OmniGroup에서 판매하는 어플리케이션 가운데 가장 싼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격이 높게 느껴지는 것은 OmniOutliner의 활용성이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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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노트 혹은 아웃라인 용도로서 OmniOutliner는 최고 어플리케이션이 확실하다. 하지만 아웃라인 기능 자체를 대응할만한 어플리케이션은 상당히 많다. 예로 든 Microsoft Excel 등이다. Mac이든 Windows든 대부분의 PC 사용자는 그 활용성 여부를 떠나 Excel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드믈것이다. 사실 아웃라인 기능이라는 측면에 Excel은-다소 불편하지만-OmniOutliner을 능가하다. 기능적으로 OmniOutliner의 역할은 모두 Excel에서 구현이 가능하다.

Excel 덕분인지 실제로 굳이 OmniOutliner를 사용해야 하는 싶은 심정이 들때도 적지 않다. 어차피 프로젝트 수준으로 확대되거나 상세한 수치 계산 등이 필요하면 결국-운용의 불편함도 잠시일 뿐이니-Excel을 사용하는게 향후 작업을 위해 이롭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 말은 OmniOutliner의 내용이 상세해지고 증가되면 기능의 한계를 맞이하게 되거나 원하는 기능 구현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응해 OmniOutliner이 가지는 강점은 Excel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가볍게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현재 OmniOutliner 5는 이전 OmniOuliner 3 시절에 비하면 상당히 무거워졌음을 느낄 수 있다. OmniOutliner의 가볍다는 장점은 Mac 사용자로서 언제라도 쉽게 구동하여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서 업무 진행에서 매우 높은 생산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Pro 버전에서는 OmniOutliner가 제공하는 API를 활용하여 자동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OmniOutliner는 현재 자동화 기능을 위해 JavaScript를 지원한다. 물론 OmniOutliner Pro 사용자 중에 이런 기능을 사용하는 이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며, 이런 기능이 있는 것 조차 모르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OmniOutliner의 자동화 기능은 OmniGroup에서 다른 어플리케이션 활용과 마찬가지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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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웃라인 어플리케이션은 8-비트 Apple II 시절, ThinkTank부터 사용했었다. 한글을 사용할 수도 없었지만 아웃라인의 특성상 간단한 영어 단어나 문장으로 구현이 가능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나 역시 내용이 복잡해지게 되면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종적으로 다시 Lotus 1-2-3나 MIcrosoft Excel 등에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

OmniGroup에서도 OminiOutliner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짐작했는지 OmniOutliner 5 이후부터는 약 $10 수준 가격의 OmniOutliner Essential을 발매했다. 예전 OmniOutliner Standard 버전에 비하면 거의 1/3 수준 가격이라할 수 있으며, 가장 적당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Pro 버전과 같이 다양하고 복잡한 구성은 물론 컬럼 추가도 되지 않지만 아웃라인 소프트웨어가 가져야할 최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Pro 버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대비 성능이 높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OmniOutliner Essential 정도의 아웃라인 기능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무료 제품도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당장 Mac OS의 메모 어플리케이션도 이 정도 수준으로는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OmniOutliner는 기대한 효율성과 실제적 활용성에서-결국 사용자의 몫이지만-극과 극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비싼 가격으로 구입한 Pro 버전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욱 평가가 극명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