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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3일 목요일

어느날 문뜩

먼저 별 볼일 없는 내용에도 더욱이 최근에는 거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음에도 꾸준하게 봐주고 종종 이-메일까지 주시는 여러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해부터 생각했던 계획과 달리 예기치 못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초라한 블로그에 그나마 포스팅 할 겨를이 없었다. 물론 변명이지만, 한편으로 내 관리 시스템에 별 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뭔가 포스팅할 만한 특별한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GTD 시스템에 기반한 나의 일상 혹은 업무 관리 체계는 그럭저럭 잘 굴러 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OmniFocus든 다른 업무 관리 시스템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기도 했다. 더하여 OmniFocus나 Things를 비롯한 GTD 관련 플랫폼의 변화가 더 이상 특별하거나 특이하게 발전하거나 진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결과적으로 GTD 시스템이나 GTD 관련 어플리케이션에 관한 글을 적을 만한 것이 드물다 보니 예전만큼 찾지 못했다. 가끔씩 들어와 뭔가를 긁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곧 표현할 수 없는 무력감에 손을 놓게 된다. 역시 블로그도 체력전이다.

그래도 20년 가까이 끌어온 블로그를 마냥 쓸쓸히 두기 아깝다는 심정에 뭔가 다른 방향의 관심 사안으로 비워진 공간을 채워볼까 싶다. 그렇다고 이 초라함이 얼마나 나아질 지 모르지만. 물론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다. 적었듯이 모든 건 체력전이다. 난 그렇지 않겠지만 기대 했지만 나이가 들어 육체적 피로감이나 한계는 시간의 문제일 뿐 예외는 없다. 21세기 새로운 신문물을 잘 활용하여 좀더 효과적 관리가 가능하겠지만, 이제는 정신적 피로감도 한몫 하다보니 만만치 않다. 여기에 세상 마저 정상적 범위를 벗어나 돌고 있다보니 주변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그렇더라도 나 보다 더 많은 삶의 시간을 가진 이들은 좀더 나은 삶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고, 이런 목적을 위한 뭔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그런 마음조차 사라지기 전에 다시 한번 힘을 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