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포스팅이다. 공개된 포스팅으로 보자면 6개월만에 올린 글이며, 내용적으로 보자면 거의 1년만의 포스팅이다. 세상은 세상대로 나는 나대로 우여곡절이지만 제자리 찾아가며 굴러가는 듯 하다. 그리고 자기계발이나 시간관리 등의 영역도 누군가는 관심을 끊고 또 누군가는 새롭게 관심을 가지며 세상처럼 돌아가는 것 같다. 나 역시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글을 많이 쓰긴 하지만 한번 정도는 필요한 검토 시간을 내지 못해-포스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잠시 시간을 내어 주변을 둘러 보자면, 확실한 점은 과거 보다 특히 젊은 학생이나 직장인 혹은 무어라고 자신을 표현하기 힘든 이도 삶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경우를 많이 본다는 것이다. 실제적 상황은 어떨 지 모르지만 체감의 삶은 힘들고 불안한 듯 하다. 그런 덕분에 또 일부는 GTD든 무엇이든 이른 저런 현재 일상의 스타일을 바뀌보려는 시도도 있다. 관련해서 문의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GTD 등 업무, 일상 그리고 시간의 효율적 관리 시스템을 운용에 있어 궁금한 질문에 답이자 내 경험에 비춰 기능적 측면에서 꼭 하고 싶은 내용을 쓰고자 한다. 일단 어떤 관리 방식이든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기나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운용될 수 밖에 없다. 성격상 종이 노트 등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더라도 스마트 폰이나 PC 등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굳이 의도적이고 강제적 외면이라면 도구 자체에 대한 기준 혹은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GTD 스타일로 볼 때-결론적으로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하나의 도구에서 더욱이 동시에 관리한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위험하다고 본다. 물론 관리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대응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대개 자만에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위험에서 사전에 벗어나고자 한다면, 단순하게 해야 하는 일의 관리 도구와 하고 싶은 일의 관리 도구를 가능한 명확하게 구분하는것이 좋다. 어떤 경우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느냐는 개인 취향이나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일의 가치 비교에서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이 더 주요하다고 볼 수 있고 혹은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가지 섞이며 경우에 대한 판단이 모호해질 수도 있다. 더 주요한 점은 비교 대상이 아님에도 함께 고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방법일 지는 모르겠지만 업무적 관리는 OF에서 그리고 일상적 관리는 Things에서 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이란 것이 모두 이쪽 저쪽 구분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어 처지나 상황에 따라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구분하는 것이 구분하지 않는 것보다 관리 효율적인 면에서 훨씬 유용하고 결국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대응에 훨씬 효과적이다. 물론 개인적 경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