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Outlook의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기존 Hotmail 계정을 Outlook.com 계정으로 통합하고 설치 및 웹 버전으로 오피스를 공급하면서 바야흐로 언제 어디서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무서운 것은-비록 예전에 비해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도-데스크 탑 환경에서의 절대적 지위를 이용하여 여러 어플리케이션의 선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실패한 경우도 적지 않다.
어쨌든 To-Do의 경우 딱히 기다린 제품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진 대상임은 분명했다. 물론 Wunderlist 인수에 따른 조치라고 보기에는 딱히 특별한 기능이 눈에 띄지는 않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기는 아직 의문스럽다. 오히려 Wunderlist가 Outlook의 확산을 위한 재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To-Do는 기능적으로 볼 때 이미 앱 스토어에 올라온 수 많은 업무 관리 내지는 태스크 매니저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다. 솔직히 너무 단순해서 뭔가가 숨어 있지 않나 한참을 뒤졌다. 이 정도 앱이라면 앱 개발을 시작한 누구라도 가능하겠다라고 싶을 정도였다. 때문에 다른 앱이라면 눈길도 주지 않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점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앞선 언급한 바와 같이 기능적으로 너무 단순하여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을 등록하고 마감 일자나 알림 일자를 입력하는 것으로 끝이다. 항목이 많으면 별도 리스트를 만들어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소개라면 여러 항목 중 ‘제안 리스트’를 별도로 생성하여 사용자에게 ‘제안’ 및 ‘포커스’라는 구분으로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서 제안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사실 여러 앱에 아직 있는 듯 없는 듯한 기능이다.
특이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점은 Wunderlist와 ToDoist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접근이 쉬워서 그런 것인지 협력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Wunderlist는 물론 ToDoist도 사용자가 많아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당 앱의 서버에 직접 연결하여 정보올 수 있다. 요즈음 이런 앱들이 모두 별도 서버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는 일이니 다른 경쟁 앱과의 연동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To-Do 입력한 사항은 앱은 물론 웹 그리고 Outlook에서 모두 공유된다. 따로 특정한 설정을 하지 않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이렇게 공유된다는 자체가 엄청난 경쟁력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To-Do 앱은 물론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하다. 현재는 학교나 직장으로 등록된 계정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공지되어 있다. 일반 개인 계정을 사용하면 된다.
역시 To-Do와 같은 기능은 스마트 폰에서 운용될 때 그 효용성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이 공개되어 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나 윈도우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제 갓 등장한 앱이라면 이렇게 관심을 받을 리가 없겠지만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Wunderlist는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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