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7일 금요일

원격접속관리 서비스, TeamViewer 대체

이전 GoToMyPC에서 TeamViewer로 전환해서 사용한 지 1년이 넘어 지났다. 처음에 가진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특별히 운용에 문제가 없었고 연결 품질도 꽤나 안정적이어서 별 불만을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개인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딱히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원격접속 관리 서비스, GoToMyPC 대체

일단 무료, 개인사용자로서 TeamViewer 운용에서 곤란할 수 있는 점은 ‘개인적 사용’이라는 표현이 칭하는 범위의 한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예로 얼마전 평소에 접속하던 컴퓨터에 연결했는데 느닷없이 상업적 이용으로 판단되어 연결을 끊는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평소와 다른게 뭐라고. 생각해보니 달라진 점은 늘 Mac OS에서 접속하다가 이번에는 Windows에서 접속한 것 외 다른 차이는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Mac OS에서 접속하면 그런 메시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도대체 사용 사용에 대한 기준은 무엇이고 또한 그 사용을 점검 및 확인하는 방식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경우에는 대한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인데 우선 상용 목적의 사용이 의심되니 사업용 계정으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권고의 경우가 있고, 다른 하나는 상용 목적 사용이 확인되었으니 사업자 계정을 전환하라는 경고의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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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상황에 대한 TeamViewer의 대응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TeamViewer가 개인 및 비영리 목적의 사용에 무료로 제공되지만 대부분(아마도 나 역시 포함된) 경우 개인적 사용과 사업적 사용의 구분은 모호하다. 예로 평소 개인적 사용에 운용하지만 간혹 업무와 관련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상대방에서 연결하는 경우도 있다. 경우의 수로 본다면 일년에 몇 번 될까말까 한다. 반면 주변에 보면 무료 버전으로 일상의 업무를 보는 경우를 상당히 자주 본다. 대개는 TeamViewer 자체를 그냥 무료로 생각하고 있거나 유료 버전 구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들 사용자를 굳이 탓할 생각은 없지만 결국 이러한 상황은 개인 사용자에 대한 무료 지원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TeamViewer는 시간이 지날 수록 불법적 사용자를 탐색하는 알고리즘의 수준을 높일 것이고 AI 기반이라는 미명아래 일단 질러보는 조치가 시행할 것이 분명하다.

일단 TeamViewer가 웹 사이트에 공지한 개인 사용자의 기능 범위는 ‘가족/친지나 친구를 돕기 위한 경우’와 ‘집에 있는 개인용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로 다소 모호하게 언급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의문은 접속하는 대상이 아니라 접속을 시도하는 위치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단순하게 보자면 언제 어디서라고 위와 같은 대상으로의 접속은 무료라는 것이다. 반면 유료 사용자에 기능 범위는 ‘고객이나 직장 동료를 돕는 경우’, ‘기업이나 단체에 대한 자발적 지원을 위한 경우’, 그리고 ‘홈 오피스에서 회사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로 적고 있다. 접속을 시도하는 요건은 홈 오피스라는 경우 뿐이다.

이런 조건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학교와 같은 비영리 교육기관에서의 운용이다. 일단 결론은 학교 자체에서의 운용은 불법이다. 때문에 학교용 즉 교육용 TeamViewer 라이센스가 존재한다. 문제는 학교 자체가 아닌 개인으로적으로 학생이나 선생의 경우 외부에서 학내로 접속 또는 학내에서 외부로 접속하는 경우에 대한 모호성이다. 물론 불법이다. 학교는 결국 단체라고 할 수 있으며 단체 내의 모든 활동 역시 마찬가지의 제한을 받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교육용 라이센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명확하게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지정하고 언급한 것에 비해 TeamViewer가 다소 모호하게 적은 덕분에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집이나 외부에서 학내의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접속은 마치 ‘홈 오피스에서 회사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와 유사하므로 상용 라이센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된다.

그러나 이런 고민이나 의구심은 명확하게 무료가 아닌 경우 대개 불법적 사용에 해당된다는 것을 이미 대부분의 사용자는 알고 있으며 수 없이 경험했지만 암묵적으로 피차간 모르는 척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호묵시적 평화가 정작 드러내 놓고 개인용 라이센스를 업무와 사업 목적에 적용하는 이들 덕분에 수면에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황하게 적었지만 결국 다소 모호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범위에서의 개인 사용자는 조용히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버티어 보다가 상용 라이센스로 전환하거나 다른 원격 접속 서비스로 이전하면 된다. 불법 즉 상용 목적의 사용에 대한 억울함은 TeamViewer에 직접 전달하면 대부분의 경우 해제가 가능하다. 물론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한 문의는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GoToMyPC나 LogMeIn 그리고 TeamViewer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서비스는 무엇일까 찾고 있다. 일단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서버로의 접근에 서버 측에서의 승인이 필요없는 자동 접속 기능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버 측에서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는 각 컴퓨터 시스템에 사용자가 있는 경우를 의미하니 개인이 다른 위치에 있는 자신의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로만 한정한다.

GoToMyPC나 TeamViewer를 대체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유일한 기능은 서버 측에서의 클라이언트 측으로의 연결에 대한 자동 승인이다. 그리고 추가 적인 사항은 서버 측에서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보안 기능이다. 당연히 GoToMyPC나 TeamViewer에서는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 요구를 만족하면서 공짜 혹은 거의 공짜 수준의 원격관리 서비스는 뭐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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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몇 주간의 고민 끝에 선택하게 된 것이 Chrome Remote Desktop과 Real VNC 서비스 이 두 친구라고 할 수 있다. 결과는 이전 두 서비스에 비할만한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 꽤나 만족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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