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OmniFocus 2가 발매되면서 관심을 가진 여러 블로그 페이지에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나 역시 OmniFocus 2의 개발판을 계속 써오면서 정식 버전의 발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나 한국어 처리에 관해 몇 가지 주문한 내용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가 궁금해서 개발판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계속 확인하고 있다. 아직 개발판의 한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관계로 바로 OmniFocus 2로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불만이나 문제가 있더라도 결국 구매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OmniFocus 2 보다 내가 더 기다리고 있던 제품은 Midnight Beep의 Midnight Inbox 였는데, 얼마전 맥 버전의 개발이 보류되었다는 내용이 웹 페이지에 나타났다. 향후 Inbox의 플랫폼은 iOS가 될 것이라는 내용인데, 맥용 Inbox에 대한 결정이 Midnight Beep의 회사 규모나 상황으로 볼 때 보류라고는 했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중지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맥킨토시용 Midnight Inbox 2의 개발 소식은 이미 2010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개발 중지나 포기라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여겨진다. 그 사이 iPhone용 Inbox Mobile과 iPad용 Inbox Touch가 개발되어 앱 스토어에 등록되었지만 다른 GTD 앱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맥 앱 스토어에 올려진 Midnight Inbox의 경우도 크게 사정은 다르지 않다. 아마도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서인지 이미 앱 스토어에 등록된 Inbox Mobile과 Inbox Touch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기는 해도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린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분위기가 결국 GTD 어플리케이션의 한계로 인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OmniFocus의 경우 상황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GTD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목적에 비춰 기능의 확장 혹은 활용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범위를 넘어 서게 되면 GTD가 지향하는 목적을 벗어나 엉뚱한 관리용 프로그램으로 왜곡할 위험이 크기 떄문이다. 어쨌거나 OmniFocus 2의 정식 발매와 함께 Midnight Inbox의 개발 보류 소식은 지금의 내 개인적인 현실에 비춰 많은 점을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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