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1일, 고대하던 OmniGroup의 OmniFocus 2가 윤곽을 드러내는 듯 하다. 일단 드러난 내용은 OmniGroup 웹 사이트에서 자세히 알 수 있으니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럼에도 예상하지 못했던 몇 가지 특별한 사안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일단 정식 버전의 발표 일자가 정해져 있지 않고, 더우기 OmniGroup의 또 다른 플래그 쉽이라고 할 수 있는 OmniOutliner 4까지 함께 출시 계획이니 아마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OmniGroup의 블로그에서는 2013년 1분기라고 하지만, 시연회 참석 후 AsianEfficiency에 올라온 글에서는 2013년 후반기라고 적고 있다.
Standard vs. Professional
이번 발표에서 많은 이들이 OmniFocus의 새로워진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내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OmniFocus가 드디어(?) 일반용(Standard)과 전문용(Professional)으로의 구분되었다는 것이다. 두 버전의 차이는 현재의 OmniFocus에서 지원되는 Perspective 기능과 AppleScript 지원 기능의 유무라고 보인다. 하지만 이미 OmniFocus에서의 Perspective 기능과 AppleScript 지원 기능의 효용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차이가 실제로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불만(?)은 다름아닌 iOS 버전 OmniFocus에서 지원되고 있는 Forecast 기능과 일반 사용자들이 OmniFocus를 통한 업무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Review 기능이 추가되므로 써 덮어질 것으로 보인다. 굳이 비유하자면 OmniOutliner의 Standard 버전과 Professional 버전의 차이라고도 생각된다; 이미 Outliner Professional 버전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Standard 버전으로의 복귀는 쉽지 않다고 본다.
Professional 버전에서만 지원될 것이라는 Perspective 기능은 OmniFocus의 고급 기능이며 GTD 체제 구성을 위한 핵심 도구라고 볼 때, OmniFocus의 이러한 결정은 많이 사용자들이 OmniFocus를 GTD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일정/업무 관리 혹은 프로젝트 관리 수준으로 활용하는 편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점에선 Forecast 기능의 추가는 확실히 OmniFocus 2의 효용성 증진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사실 OmniFocus는 일정/업무 관리용으로는 기능이 아깝지만 프로젝트 관리 도구서로는 기능이 너무 미약하다. 새로운 Review 기능 역시 정확하게 달라진 기능과 디자인을 아직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iOS 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Review 기능의 개선으로 예상된다.
Interface & Design
공개된 스크린 샷을 보면 한 눈에도 OmniFocus에 비해 OmniFocus 2의 디자인이 달라졌으며 특히 iOS 버전과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운용성에 어떤 차이를 가져 올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좀더 쉬운 사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고, OmniFocus 2에 맞춰 iOS 버전의 특별한 개발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도 각 버전 건의 유사한 인터페이스 체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Forecast
Vimeo에 공개된 시연회에서 단연 Forecast가 가장 주목받는 기능이었다. iOS 버전에 이미 Forecast 기능이 있는 관계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실제 공개된 디자인이나 기능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월 별 달력 형식으로서 월 단위의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 관리 기능의 효용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정 날짜나 요일 단위로 선택을 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주중 업무와 매 주말 계획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다.더불어 현재 Mac OS X 10.8에서 사용할 수 없는 캘린더와의 동기화도 다시 구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iOS 버전에서 사용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GTD 시스템을 위한 Forecast 기능은 특별히 있어서 좋거나 없어서 나쁘거나 할 만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운용 측면에서는 큰 개선이 있을 지 의문이다.
Reviewing
Forecast와 함께 새로운 기능으로서 기대되었던 Review에 관한 전모는 시연회에서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우선 화면에 보이는 Review은 일단 iPad 버전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아마도 아직 개발 과정에 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다르거나 추가적인 기능이 기대된다. Asian Efficiency에서도 iPad 버전보다 개선된 Review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새로운 기능이 공개되지 않은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GTD 시스템 체제의 보다 완벽한 정비를 지향하는 입장에서는 OmniFocus 2의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보다는 세부적인 변화에 더 관심이 있다. 특히 버전의 분리가 OmniFocus가 다른 경쟁제품에 비해 가지고 있던 장점에 대한 향후 지속적 개선을 미루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일단 확실한 정식 버전 출시까지 OmniGroup이 어떤 기능을 추가할지는 아직 모른다는 점에서 여전히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일’의 대상을 수집하는 기본 도구는 맥북프로에서의 OmniFocus for Mac이 그 중심이 된다. Inbox에서 직접 입력하거나 quick entry 기능을 사용한다. OmniFous에서는 quick entry에서 제목에 더하여 프로젝트, 컨텍스트 및 기타 요소를 지정하거나 입력할 수 있지만 나는 수집 과정의 명확성을 위해 가능한한 제목만 입력하여 Inbox로 보낸다.
E-mail의 경우는 맥북프로의 Mail Inbox에서 자동으로 수신된다. 책상 위의 노트를 대체하기 위해 Mail의 memo 기능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사용성나 빈도는 극히 저조하다. 곧 출시될 Mountain Lion에서의 Notes에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효용성면에서 손으로 직접 저는 노트 기능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그리고 맥북프로에서 생성되거나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운로드되는 파일들은 Dropbox의 Inbox 폴더에 저장된다. Dropbox를 통하여 내가 사용중인 모든 기기들에서 문서를 비롯한 파일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Mail이나 Safari에서 다운로드되는 파일들도 모두 Dropbox에 저장되도록 한다.
현재 iPhone 4S와 iPad 1세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가장 주요하게 수집도구로서 사용하는 것이 카메라 앱이다. 촬용된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메신저를 통하여 다운로드된 사진들도 iCloud를 통하여 맥북프로와 다른 iOS 기기들로 전송된다.
물리적인 iPhone 4S의 음성메모 앱 기능 역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집 도구이다. 예전에는 별도의 녹음기 등을 사용하므로 써 사용에 상당한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음성메모는 itunes를 통하여 맥북프로로 동기화되고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된다. 사실 외부에서 iPhone과 iPad의 메모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기가 쉽지가 않으므로 음성메모는 외부 활동시 사진 앱과 함께 매우 강력한 수집도구가 된다.
GTD 시스템을 위한 전통적인 수집 방식을 위해 사무실 책상 위(최근에 뒤로 옮겨졌다)에 Sysmax 2단 트레이를 수집함으로 사용하면서 업무 중 발생하는 서류나 물품들을 모은다. 수집함에 가장 많이 넣어지는 것은 타 부서에 받은 문서나 업무와 관련하여 출력된 문서들 그리고 각장 우편물과 정보지들이다. 기본적으로 수집함은 1~2일 간격으로 비우려고 계획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수집함이 쉽게 넘칠 정도로 서류나 책들이 쌓이게 된다. 다른 업무에 신경을 쓰다보면 어느새 수집함을 비워야 할 시점 임을 알게 된다. 만일 이러한 경우 평가 단계로서 수집함 비우기를 진행하지 않게 되면 수집함은 새로운 부담거리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만 한다. 그리고 책상이 비좁아 순간적으로 서류나 물품을 수집함에 넣었다고 옮기지 않거나 하면 수집함을 비우는 과정에서 곤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평상시 맥북프로와 아이패드를 넣어 출퇴근 및 출장 시에 사용하는 LEXON Airline 가방에는 메모를 위한 노트와 서류 등 넣을 수 있는 파일 폴더를 그리고 필기구를 넣어 두고 있다. 일단 회사로 돌아오면 가방의 모든 ‘일’을 위한 요소와 수집 대상은 책상 위의 수집함으로 옮겨 가방을 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