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억에서 사라진 한 친구가 조용히 무료라는 간판을 들고 다시 나왔다. The Hit List for iOS가 마침내 무료화되었다. 물론 맥용 The Hit List는 여전히 약 $50의 가격이다. Karelia의 제품이 대개 그렇듯 완성도가 높은 것인지 특별한 기능의 추가나 수정이 거의 없는 편이다. 때문에 초기의 인상적 발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주목받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 꾸준히 세세한 기능에 대한 수정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 App Store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모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The Hit List 역시 처음 등장한 이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수준에 맞춘 마이너 업데이트 외에 1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OmniFocus나 Things 역시 내부적인 기능에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인터페이스나 기능 추가 등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조용했다. 더욱이 Karelia 인수 후에는 그나마 업데이트 소식이 잠잠한 지경이다. The Hit List for iOS 역시 지난 2.6 버전 이후 거의 1 년만의 업데이트되었다.
그런 와중에 iOS를 위한 The Hit List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어 비난을 받았다. 기능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OmniFocus나 Things와 같이 Mac OS 환경에서의 기반이 약해지는 가운데 등장한 모바일 앱의 가격은 수긍하기가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GTD 앱으로서 유일하게 사용해 보지 않았던 것이 The Hit List 아닌가 싶다.
그리고 The Hit List for iOS의 무료화와 함께 Apple Watch에 대한 지원은 종료했다. 이미 경쟁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굳이 경쟁력 확보가 불분명한 제품에 대한 지원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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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t List for iOS 역시 맥 환경에서 The Hit List와 함께 운용하는 것이 효용성을 유지하는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OmniFocus나 Things에 비해 단순한 구조에서 빠르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iOS 기반으로만 보자면 오히려 더 나은 평가를 할 수 있다. OmniFocus와 Things의 핵심 장점이 합쳐진 뛰어난 프로그램이면서도 널리 홍보되지 못한 점이 아쉽고 덕분에 iOS 기반 앱 역시 많은이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OmniFocus의 지저분하고 복잡하면서 비싼 가격에 실망하고 있거나 Things의 단조로움에 지겨움을 느끼고 있다면 The Hit List를 한번 사용해보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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