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30일 수요일

Things 3.6.2 업데이트

Things가 OmniFocus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면 의외로 단순하다. 그것은 iOS 환경에서 Things의 구성과 인터페이스가 OmniFocus에 비해 훨씬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OmniFocus를 Mac OS 환경에서 운용하면서 iPhone이나 iPad에서 사용하게 되면 정말 답답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Culturedcode는 일찌감치 Things의 iOS 버전에 집중해왔다고 할 수 있다.

iPad 버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 느낌을 전달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번 Things 3.6 업데이트에 대한 iOS 지원 내용을 보면 이제 Things는 Mac 버전과 iOS 버전(정확히 iPad 버전) 간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Things의 장점인 간결함은 IPad 버전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마침내(?) 키보드 단축키 입력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Mac 버전과의 가장 큰 차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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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의 Mac 버전(그리고 iPad 버전)에는 Type Travel이라는 새로운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다. 별도의 검색 명령어나 검색 위치가 아닌 Things 상태에서 키보드를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해당 항목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검색 항목은 프로젝트를 비롯한 모든 입력 내용과 Things의 카테고리까지 포함한다. 특정 항목을 수정하는 모드가 아닌 경우라면 언제 어디서도 검색 및 이동이 가능하다. 만일 해당 항목이 없다면(특정 문자로 시작하는 단어나 특정 단어가 없다면) 검색 모드가 작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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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이번 업데이트 역시 iOS 기반 iPad 버전 Things의 기능 추가 및 강화가 핵심이다. Mac 버전 Things는 이제 기능 추가 측면에서 거의 한계에 도달한 것이 분명하다.

이번 Things 특히 iOS 버전의 업데이트를 본다면 점점 노트북(랩탑) Mac의 기능이 점점 iPad와 같은 태블릿에서 운용이 가능하게 되는 경향이 짙다는 점에서 개인용 컴퓨터 중심이 더 이상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2018년 5월 13일 일요일

Things 3.5.1 업데이트 - Spit & Polish

지난 달 Things 3.5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Culturedcode에서는 Things 3.5를 버전 3의 완결판이라고 할 정도로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과 기능 개선을 마친 릴리즈로 소개하고 있다. 대놓고 29 가지의 기능이 추가 및 개선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굳이 관심을 깊이 가지지 않았던 이유는 대부분의 기능 개선 사안이 iOS 기반 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기능 개선의 많은 요소가 이전에 있다가 삭제 되었다가 다시 복귀된 요소도 있어 크게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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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iOS 기반 앱에서의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Mac 기반 Things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기능 개선은 대형 프로젝트 수준의 그룹을 보다 원할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Things에서 다루는 항목이 100 여개 미만이기 때문에 실제 이번 속도 개선을 체험하기는 힘들 것 같다.

Culturedcode에서 블로그에 공개한 Things 3.5 업데이트에서 주요하게 추가된 개선 기능은 다음과 같다.

  • iOS 기반에서 Areas 리스트에 대한 확장 및 축소 기능이 추가되었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iOS 기반 Things 2(버전 2.8.10)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기능이라는 점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 다만 Things 2에서는 확장 및 축소 개념이 아니라 해당 Area 단계로 들어가 프로젝트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확장 및 축소 방식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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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S 기반에서 Tags 항목 지정에서 Tag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다른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Things가 상대적 우위에 있는 멀티 태그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iOS 환경에서는 Mac OS 환경에 비해 입력 수단의 한계로 멀티 태그의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Things 항목의 제목 및 내용 등에 URL 입력 및 링크 처리가 보다 완벽하게 지원된다.
  • iOS 기반 Things에서 Today 리스트에서 그룹 단위로 출력을 가능하도록 구성이 가능하다.
  • 메모 등 다른 앱에서의 문서 내용에 대한 복사 후 붙이기를 지원한다. 여러 문장들의 복사를 개별 항목으로 붙이기가 된다. Mac에서도 이 기능을 통하여 OmniFocus나 OmniOutliner 등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항목을 Things 항목으로 붙이기 할 수 있다.
  • Things을 베타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지만 한번도 보지 않은 부분이 Logbook인데 완료된 항목들이 Tag 단위로 구분되어 있었다. GTD 시스템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미 완료되었거나 종료된 항목을 다시 확인하는 일이 필요치 않다고 보기 때문에 굳이 이러한 기능의 효용성을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경우에 따라 완료된 업무 내용에 대한 확인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상과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Mac에서 Things(Things for Mac)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업데이트 노력에 비해 크게 공감할만한 부분이 없어 보인다. 기존 Things의 운용 환경을 유지하는 수준에서는-Things의 특성상-변화를 줄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곧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OmniFocus가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 지는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Things의 변신은 사용자의 주목을 끌만한 내용이 보이질 않는다.

2018년 2월 22일 목요일

Things 3.4.2 업데이트

겨우 두어 달 못되어 업데이트된 Things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서 ‘Things URL Scheme’ 기능을 포함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보자면 Mac OS의 다른 어플리케이션에서 Things의 기본 관리 기능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GTD 스타일을 Things 외에 다른 어플케이션과 함께 운용하는 경우 이를 지원하게 된다면 유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 특히 Mac OS 환경에서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개발자라면 인기있는 Things와 연동되는 기능을 갖추록 한다면 나름 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Things URL Scheme 기능은 Preferences.. 메뉴에서 사용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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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Things URL Scheme’은 외부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Mac OS 환경의 모든 사용자 요소에 의해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예로 Things URL Scheme의 기능을 일상의 경우로 보자면 많이 사용하는 런치 및 검색 기능 어플리케이션인 Alfred에서 다음과 같이 입력함으로 써 Things에서의 직접 입력없이 수집함에 ‘New Work’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일거리를 집어 넣거나 혹은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다.

things:///add?title=New%0aWork - 입력 문구에서 공백(스페이스) 입력은 %0a로 표기해야 한다.

이런 단순한 기능에 더하여 Things 3.4에서는 업무 항목의 완료 등과 같은 Things에서의 다뤄지는 세부적인 사용자의 조작과 외부에서 제어가 가능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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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기능(Things 링크)를 손쉽게 작성하고 배워볼 수 있는 빌더 페이지도 제공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흥미롭고 재미있다. 또한 이것은 GTD 체계를 Things 단독이 아닌 OmniFocus 등 다른 GTD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사용하면서 특정 경우를 공유하거나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도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능이다. 특별히 iOS 기반 Things를 운용하는 경우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 Culturedcode의 소개에도 Launch Center Pro 등에서의 활용을 예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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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외부 어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Things로 이전, 양도하는 기능이다. 잠시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개인적인 생각이라 다소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Things와 OmniFocus의-GTD 어플리케이션이 아닌-일반적인 업무 관리 기능으로서의 비교에서 OmniFocus가 보다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OmniOutliner 때문이라고 본다. 비록 OmniFocus 만큼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OmniOutliner가 가진 단순하면서도 체계적인 아웃라인 관리 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본다. 그리고 OmniOutliner에서 갖춰진 구조의 리스트를 그대로 OmniFocus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어이없게도 파일로 Import하려면 OmniOutliner 3 포맷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그냥 복사하여 가져다 붙이면 된다).

이런 식으로 Things에서도 외부 어플리케이션의 정보, 데이터를-어떤 방식으로 한번에-가져오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Mindnode 등과 같은 특정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Export/Import가 가능하게 되었다. 예로 Mindnode에서 작성된 마인드 맵은 우측 상단에 있는 공유 아이콘에서 Things에서 대한 직접적 보내기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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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요한 것은 무작정 보내기가 아닌 업무 항목, 할일 목록을 기준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Mindnode에서 특정 가지 항목을 할일로 지정해야 한다. 할일로 지정할 대상을 선택한 후 ‘파일 > 마디 > 할일 추가’로 지정한다.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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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보게 된다. 할일이 입력된(지정된) Mindnode는 마인드맵은 Things 3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로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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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Things 3.3의 ‘Mail to Things’ 기능에 더하여 Things 3.4에서는 외부와의 연결 및 연동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꽤 다양하게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Culturedcoded의 전략과 노력이 과연 GTD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심히 의구심이 든다. 사실 Things는 GTD보다는 일반적인 업무 관리 체계로서의 입지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Things 3.4에 추가된 새로운(Things 입장에서의) 기능이 분명하지만 사실 OmniFocus 2(Mac OS 및 iOS)에서 이미 구현되어 제공되고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OmniFocus 사용자들은 이런 기능이 있는 지도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는 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인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부족한 기능 내지는 다양한 기능의 확보를 위해 외부 어플리케이션과 연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보이지만 애초 GTD 플랫폼으로서는 큰 효용성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OmniGroup에서 조차 OmniFocus의 이런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거나 활용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이러한 기능 제공에 협력할 지 보장할 수는 없다.

이러한 문제는 Things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곧(?)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OmniFocus 3의 경우에도 비슷한 처지로 보인다. 이 내용은 별도 포스팅에서 다뤄보고 싶다. 어쩌면 GTD에 기반한 여러 어플리케이션은 다양한 기능의 활용성과 GTD의 단순한 관리 기능 간의 모순에 빠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GTD 플랫폼은 다양하고 기능도 필요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GTD 스타일을 명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더욱 중요하다. 물론 편의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 덕분에서 OmniFocus와 Things는 각 어플리케이션이 추구하는 핵심 기능에 집중했지만 GTD 플랫폼으로서의 확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결국 일반적인 업무 관리 체계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다시금 이러한 변화가 GTD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지는 의문스럽다.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Things 3.3 업데이트

Things 3.3이 업데이트되었다. Culturedcode는 Mail to Things라는 새로운(?)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Mail to Things는 Things Cloud 서비스에서 전용 메일, 예로 gtd4us@things.email 등과 같은 새로운 계정을 생성한 후 이 계정으로 들어오는 E-메일의 제목과 내용을 자동으로 ‘Quick Entry’ 요소로 생성하여 Things에 입력되도록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Things의 Inbox에 직접 항목을 입력하지 않아도 E-메일이 발송 가능한 모든 어플리케이션에서 Things의 수집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E-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뿐만 아니라 E-메일 전송을 지원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특히 프로젝트나 업무 관리 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늘 Things를 이용해서 정보 입력을 하는 입장에서 매우 편리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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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iFocus 사용자로서 이 기능은 이미 수년 전 OmniFocus 1에서 부터 지원되었던 기능이다. 하지만 OmniFocus 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제거되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는 큰 효용성이 없었다. 오늘 날에 비춰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의 기능이나 활용도가 낮은 시절에서 나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평가되었지만, 스마트폰 앱으로 GTD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는 상황이 적어 지면서 그 효능도 크게 인식되지 못한 탓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과연 Things에서 이러한 E-Mail 기반 수집 기능을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져볼 수 있겠다 싶은데.. 일단 Things 3의 E-메일 기능 추가는 무엇보다도 직접 Things를 운용하지 않는 다른 사용자나 업무가 위임된 사용자가 해당 업무에 대한 내용을 Things 사용자에게 전송하므로 써 위임 업무의 진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용도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러한 기능의 가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을 위한 새로운 E-메일 계정을 추가해서 사용해야 하니.. 회사나 기관의 E-메일 계정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또 다른 해결 사안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예전 OmniFocus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기능을 이번 기회에 새로-다시-한번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 고민해볼까 한다.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Pagico.. GTD 어플리케이션의 끝판왕을 꿈꾸었지만

업무 관리 및 생산성 개선을 위한 여러 어플리케이션은 개발되고 있지만-그나마 GTD 등 특정 영역을 제외하고는-이른바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손꼽을만한 것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OmniFocus나 Things 그리고 최근 Wunderlist 등이 GTD 시스템 프로그램으로서는 선두권에 있으며, DevonThink나 Evernote 등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전의 관심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PC/Windows 영역에서는 어찌되었든 Outlook 원톱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업무 관리나 시간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은 보면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다.

Pagico는 오랫동안 개발되고 지속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이다. 특히 Pagico는 개발 초기 부터 GTD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기능과 서비스에 집중하기도 했다. Mac OS X 환경은 물론 현재는 Linux와 당연히 Windows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GTD 프로그램으로서는 꽤나 일찍 멀티-플랫폼 지원을 시작해 왔고 요즈음에는 iOS나 Android 기반의 스마트 기기까지 지원한다.

Pagico는 개발자가 전통적인 개인정보관리, 즉 PIM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GTD 플랫폼으로 확장하지 않았나 싶다. OmniFocus나Things와 달리 주변 인물과 연계된 일정 관리 기능 등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다는 점에서, GTD 이상의 실질적인 업무 혹은 프로젝트 관리를 목적으로 운용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GTD 플랫폼으로서 확장되면서 기능 개선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특별히 관심없던 Pagico를 사용하게 된 것은 MacUpdate 2017년 Summer 번들에 Pagico 8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Pagico 8 데스크탑 버전의 가격은 $50이며, 스마트 기기 버전의 가격은 $10이다. 워크스페이스, 동기화 기능은 개인은 $10이지만 가족이나 팀 사용 목적에는 월별로 비용을 내야 한다. 패밀리 요금은 월 $1로 저렴하지만 비즈니스 비용은 월 $5 ~ 1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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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ico는 단순하게 기능적으로나 활용성에서 볼 때 다른 GTD 전용 프로그램에 비하여 GTD 플랫폼과 업무관리 어플리케이션 두 용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나름의 GTD 끝판왕을 지향해왔고 실제로 그러한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OmniFocus나 Things 등에 비해 GTD 사용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나 역시 지금까지 Pagico를 제대로 사용해 볼 생각을 못했다.

장점을 언급하고 싶지만 우선 단점을 먼저 적자면, Pagico는 GTD 사용자 혹은 개발자가 접하게 되는 일종의 선택의 딜레마를 현실화하여 보여준다. 즉 Pagico는 가격에 비해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기능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혼란스럽다. 만일 Pagico가 좀던 단순화된 기능으로 OmniFocus에 직접 비교되고 경쟁했다면, 아마도 Things나 Wunderlist 정도의 인지도를 가졌을 지도 모르겠다.

Pagico 8은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고 화면도 훨씬 보기 좋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다. 특히 개별 항목의 추가나 이동을 위한인터페이스는 여전히 빈약하다.

물론 Pagico는 항목 입력 기능은 Fantastical 수준의 자동화 처리를 지원한다. 입력 사항이 많은 경우, 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지면 매우 효용성이 높다. 하지만 직접 마우스를 이용하여 항목을 옮기거나 수정하는 경우가 더 힘들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GTD 사용자로서 OmniFOcus나 Things의 제한된 기능이 불만이 있다면 Pagico는 다영한 기능으로 그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Things나 Wunderlist의 단순한 구성과 기능을 선호한다면 오히려 불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오히려 Outlook이나 Entourage와 같이 여러 업무 관리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을 GTD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경우, Mac OS X 환경에서 Pagico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2017년 7월 21일 금요일

원격접속관리 서비스, GoToMyPC 대체

현대적 업무 관리를 위한 여러 기능 가운데, 필수적이면서도 귀찮은 것이 시간이나 위치에 상관없이 업무 진행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원격 접속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 이러한 원격접속 기능을 접했을 때에는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미 UNIX 환경에서 X-터미널을 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특별할 것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PC나 Macintosh로의 원격 접속은 새로운 느낌이었다. UNIX 환경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PC나 Macintosh에서는 불가능한 일로 생각했었는 지도 모르겠다. 기억에 PC에서의 첫 연결은 두 대의 Macintosh를 TimBukTu로 연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어 본격적으로 PC간 원격 접속은 Norton PCAnywhere를 통해서 였다. 이후 Windows에서의 원격 데스탑 관리 기능이 확산되면서 인트라넷 환경에서는 특별히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쓸 효용성이 낮아졌다. HP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면서는 가끔씩 RGS(Remote Graphics Software)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부나 다른 곳에서 진정 원격으로 학교나 회사의 컴퓨터에 연결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쉽지가 않다기 보다는 방화벽과 관련하여 전산이나 보안 담당자에게 이런 저런 사유를 들먹이는게 서로에게 귀찮에 느껴졌다. 그런 와중에 방화벽을 무시하는 웹 브라우저 기반의 원격 접속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기존의 어려움과 귀찮음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비슷하겠지만 처음 접하게 된 것은 TeamViewer 서비스였다. 개인 용도로 무료 사용이 지원되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용도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 훌륭한 서비스였다. 하지만 기억에 TeamViewer는 초기에 시스템 차원에서 관리되지 않아 멀리 떨어진 시스템에 항시 접속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새로운 서비스를 찾게 되었고 여러 서비스를 비교한 뒤 가격대 성능면에서 Citrix Online의 GoToMyPC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후 거의 8년 정도 GoToMyPC의 사용자로 살아 왔다.

GoToMyPC는 회사의 방화벽이나 다른 어떤 조치들과 상관없이 지정된 워크스테이션에 뚫고 들어가 원하는 작업은 막힌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기능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본다. 이런 서비스는 여럿 있었지만 기업 차원의 대규모 라이센스 단위로 관리되거나 싱글 라이센스는 가격이 비쌌다. GoToMyPC는 월 1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개인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비용 부담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지금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계기는 얼마전 GoToMyPC의 가격 인상 통지에 대항(?)하여 이제 새로운 서비스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이켜 업무 관리 측면에서 이러한 원격접속 관리 기능의 효용성과 문제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트라넷 전용이거나 방화벽과 관련한 여러 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아닌 GoToMyPC나 TeamViewer 등의 원격접속 서비스는 확실히 위치 이동과 관련한 업무 지속의 제약을 크게 낮추어 주었다. 지금은 PC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랩탑이나 노트북 조차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아직 대부분의 서비스가 한글 입력에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고 본다. 네트워크 속도가 좋아지다 보니 원격접속 상태에서 3D CAD 시스템을 구동하여 3차원 형상을 보여주는 정도도 충분하다.

특히 맥 사용자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원격 업무에 제약이 없지 않았다. 원격 접속을 위해 별도의 클라이언트가 갖춰져 있어야 할 필요가 없지만 상대적으로 Windows 환경에 비해 원격 접속이 어렵거나 귀찮다. 더욱이 애플의 Remote Desktop은 Windows 클라이언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GoToMyPC나 TeamViewer를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제약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 예전 이런 서비스가 개선되기 전이나 네트워크 환경이 느렸던 시절에는 따로 맥북이나 하다못해 동일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앱을 아이패드 등에 설치해서 들고 다녔다. 어쩔 수 없이 Windows 기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에는-사양이 허락하는 범위에서-가상화 서비스에서 Mac OS를 설치하여 운용하기도 했다.

GoToMyPC나 TeamViewer 같은 원격 접속 서비스는 웹 기반이기 때문에 서버나 클라이언트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회사나 학교의 데스크탑 맥에 언제라도 접속이 가능하므로 앞서 이런저런 불편한 일을 벌어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격 접속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말이 겠지만 속도와 안정성이었다. 빠르기도 하고 연결이 잠시 끊어지더라도 자체적으로 즉각 복원하는 등의 기초적이면서 핵심적 기능을 주요했다. 그런 점에서 GoToMyPC는 예전 다른 서비스에 대해 강력했다고 본다. 지금은 대부분의 원격 접속 서비스가 이러한 기능은 물론 다양한 추가 기능도 함께 지원하고 있어 오히려 GoToMyPC의 기본 기능이 초라해보이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신기하게도 했지만 원격 프린터 기능이나 파일 동기화 기능은 이제 기본의 기본 기능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 효용성의 여부를 따지기 전에 이미 더 많은 기능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온라인 컨퍼런스나 다중 미팅 기능도 가능하다. 물론 GoToMyPC는 글자 그래도 원격 접속 용도로만 사용된다. 원격 프린터와 파일 동기화 기능 정도만이 제공되고 다른 기능들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해야 한다. 이에 반해 TeamViewer는 그 모든 기능이 모두 제공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사용자 입자에서 훨씬 효용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TeamViewer를 지금까지 선호하지 않았는데, 딱히 주요한 이유라기보다는 사소하고 다소 귀찮은 설정 덕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 몇 주 사이에 어떤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까?

2017년 7월 5일 수요일

Things 3.1.5 업데이트

갑작스러운 메이저 업데이트가 올라왔다. 이전 3.0.3 버전에서 느닷없이 3.1로 업데이트되면서 뭐가 문제였나 싶기도 했다. 난 특별히 문제가 없었는데 아마도 클라우드 싱크 기능에 이런저런 사소한 오류가 발생했던 것 같다. 또한 일부 Mac OS X 버전에서도 어플리케이션 전환이나 닫을 때 충돌 발생 문제가 있었다. 덕분에 이후 잦은 업데이트가 지속되고 있다.

릴리즈 노트에는 프로젝트 내에서 반복 업무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었다고 강조 하는데, Things 2에 비해 Things 3의 소심하지만 과감한(?) 기능 개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 프로젝트를 비롯한 폴더 내에서의 개별 항목에 대한 설정 변경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개별 To-do 항목을 프로젝트로 변환하는 Convert to Project가 Things 2가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기능 개선이었다. Things 2에서 프로젝트 내의 개별 항목은 프로젝트로 전환이 불가능했다.

우선 프로젝트 내의 개별 업무 항목에 대하여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팝업 메뉴에서 반복 업무(Repeat..)를 선택하면 반복 기간 및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업무 완료 후 반복과 정기적 반복을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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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반복 업무는 마감일이나 리마인더에 연결하여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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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Project에 대해서 완료 및 취소 지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솔직히 Things 운용에 주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Things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 나름 효용성있는 기능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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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ion 3.1로의 메이저 업데이트임에도 기능적으로 크게 눈에 띄는 사항이 없지만 아마도 내부적인 안정성이나 동기화 기능 등이 보다 원할하도록 개선된 것 같다. 현재 Things 3는 Mac OS에서만 운용하다보니 iOS 기반 Things와의 동기화와 관련된 사항은 내가 아직 상관없는 이야기인 듯..

로컬라이징과 그에 대한 문구 해석 기능 문제는 내겐 특별히(?) 무관심한 사안인데, 이번 업데이트로 Culturedcode 블로그에 소개된 것처럼 영어,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에 이어 일본어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고 곧 중국어도 지원될 것이라고 한다. 뭐 굳이 필요한 기능인가 싶지만 사람 취향 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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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3.1로 업데이트된 이후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마이너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기능의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2017년 6월 7일 수요일

경쟁자들..? OmniFocus, Evernote & Things

2017 WWDC에서 iOS 11에 대한 소개 화면에서 영광스럽게도 OmniFocus2, Evernote 그리고 Things 3가 출연하는 광경이 벌어 졌다. iOS 11의 Siri Kit와 관련하여 정보의 상호운용 특히 업무 관리 기능을 지칭되면서 OmniFocus와 같은 앱이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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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등장한 앱 간의 연관성이 딱히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GTD와 관련된 세 가지 앱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업무 관리 앱과 Siri 간의 여동성이 그만큼 활성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단 AppStore에서 WeChat 앱의 평점이 형편없다는 점에서 기능적으로 우수한 이유로 선정되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입장에서 선택된 것이 아닌가 싶다.

OmniFocus의 경우 Mac은 물론 iOS에서도 대표적인 업무 관리 프로그램이며 또한 Things의 경우 최근 출시되어 다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Evernote의 경우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도 다른 이유에서 보다 사용자가 많은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vetnote는 출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받다가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면서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많아졌다.

하지만 2015년을 전후로 Evernote의 위기설이 흘러 나오고 있는 걸로 보아 현재는 지난 2010년 즈음의 고속 성장과 같은 기대를 바라기는 힘든 상항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OmniFocus나 Things는 사용자 수나 성장 현황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예상된다. 사실 대부분이 무료 사용자인 Evernote와 유료 앱인 OmniFocus나 Things를 직접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앱을 많이 사용하면 수익이 많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에서 최근 Evernote의 유료화 전환은 여러모로 관련 앱 분야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특히 동기화 기기 수량 제한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나 특정 어플리케이션 공급사들이 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거의 반강제로 유료 사용을 강요한다고 볼 수 있다. Evernote도 마찬가지지만 거의 모든 앱 개발사들은 플랫폼으로 폭 넓은 사용층을 확보한 후 서서히 유료화로 전환하여 수익을 얻기 위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겠지만.. 이미 수 많은 경쟁 앱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받아 들여 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GTD 관련 분야에서 Evernote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기능적으로 GTD 스타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지만, Evernote가 직접적으로 GTD 플랫폼으로 OmniFocus나 Things에 대응 혹은 경쟁하기란 힘들다. 특히 OmniFocus의 기능과 구성에 비한다면 더욱 현격한 차이가 보인다. Evernote가 GTD 플랫폼으로 많이 채용될 수 있었던 것은 수집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였다. 하지만 GTD는 수집된 정보의 평가와 관리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GTD 플랫폼으로서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Things 3의 출시로 다시금 Mac과 iOS 기반의 GTD 플랫폼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때 유료 기능의 Evernote는 이제 GTD 플랫폼으로의 기능은 상실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나 역시 Evernote의 Premium 사용자이면서도 거의 1 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고 더 이상 라이센스 연장을 하지 않았다.

2017년 5월 23일 화요일

The Hit List, 완벽하거나 혹은 잊혀졌거나

Things 3의 출시 그리고 곧 기대되는 OmniFocus 3의 등장 예감(!) 더하여 최근 MS로 인수된 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Wunderlist의 소식 중에 잊혀진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Karelia의 The Hit List는 Version 2 등장 이후 거의 5년 째 메이저 업데이트 없이 아직 1.X 버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The Hit List가 OmniFocus나 Things에 비해 기능이 부족하거나 사용이 불편하거나 하지 않다는 점에서 마치 완벽하게 등장했다고 볼 수도 있고, 그럼에도 선두권 3대 어플리케이션에 의해 잊혀졌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상당 기간 사용하고 있는 점에서 당연히 전자라고 볼 수 있다. 아래 링크는 2009년 The Hit List 출시 당시 포스팅한 내용이지만 현재까지 기능에 있어 거의 변화가 없다.

        The Hit List 출시

모두의 바램이라고 할 수 있는 OmniFocus와 Things가 합쳐진 어플리케이션으로서 The Hit List는 세부적인 불편함이나 기능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출시되었다(가격 역시 $50 수준으로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운용 중 에러 문제에 대한 패치 수준의 작업 이후 눈에 띄는 기능의 추가는 지난 몇 년간 거의 없었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OmniFocus의 화려한 변신이나 Wunderlist 같은 신예의 등장에 딱히 그리고 굳이 대응할만한 필요 내지는 요소가 없었다. 애써 불만의 대상을 하나 꼽자면 Calendar 정보와의 동기화 기능이 불편하고 제한적이다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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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아닌 결론이라면 최근 출시된 Things 3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GTD 스타일에 부족함을 느끼면서 OmniFocus와 같이 복잡하고 지저분한 인터페이스를 싫어 한다면 The Hit List가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Things의 인터페이스나 스타일에는 만족하지만 기능에 부족함을 느낀 경우라면 더욱 추천할만한다.

특히 The Hit List가-현재까지-가진 최대의 강점은 구형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에서 사용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GTD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현재 버전은 Mac OS X 10.7 라이언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그 덕분인지 The Hit List는 다른 경쟁 제품에 비해 매우 가볍고 빠르다.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Things 3 출시 - 3.0.3 업데이트

Culturedcode가 처음 Things를 출시할 당시의 분위기를 기억하면 현재는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GTD 스타일을 구현하려는 사용자 입장에서 Things는 OmniFocus의 공격적(?)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사실 Things는-OmniFocus도 마찬가지이지만-애초 GTD를 기반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은 아니다. 물론 GTD 스타일에 적용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발매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 Things 2 출시 이후 결과적으로 OmniFocus 2와의 대응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Things 3 출시에 대한 기대는 상당한데, 무엇보다도 기존에 부족했던 기능들이 어느 정도 보완 내지는 추가 되었다는 측면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화 요소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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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 Design 변화

맥용 Things 3에서는 기존 Things의 고유한 색상과 구성이 완전히 바뀌었다. Mac 버전임에도 마치 iOS 기반 OmniFocus를 보는 것처럼 바뀌어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색상이 Mac 스타일에서 iOS 스타일로 바뀌었다. 아마 이런 식으로 변화가 대세인 듯..? 이러한 변화는 이전의 비즈니스 업무 스타일에서 보다 보다 개인적인 스타일로의 변화를 의도한 것인 아닌가 싶다. OmniFocus가 Mac 환경에서는 비즈니스 스타일로 iOS 환경에서는 보다 개인적인 스타일를 지향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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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스타일의 Things Version 1과 Version 2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물론 인터페이스의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이전부터 개선되었다. 선택한 항목의 이동 혹은 프로젝트 지정 그리고 마감일 지정 등과 같은 기능을 화면 하단에서 모두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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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앱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갖춘 Things Version 3

반면 여전히 업무 항목이나 프로젝트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마우스로 직접 선택되지 않고 오른쪽 버튼으로 추가 메뉴를 선택하거나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한 요소가 많다는 점은 아직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Things 3에서는 Today, Upcoming 등 각 분류 카테고리를 별도 윈도우로 분리하여 볼 수 있다. GTD 스타일에서는 딱히 불필요한 기능임에도 추가된 것은 역시 보다 일반적인 업무 관리 앱을 지향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Heading & Check List 기능 추가

새로운 Things 3의 등장은 Culturedcode의 OmniFocus 2에 대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나를 포함하여-많은 이들이 그러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한다. Things 3의 출시와 함께 즉시 트라이얼을 운용하면서 몇 가지 사안을 확인해야 했다. Things의 극복 과제라고나 할까..? 우선 Things가 OmniFocus나 The Hit List와 비교할 때 가장 근본적인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계층 구조의 프로젝트 구성이 제한적이지만 어느 정도 해소 되었다.

이전 Things에서는 프로젝트 내의 별도의 하위 프로젝트 단위를 구성할 수 없었고, 유일하게 Area of Responsibility(Things 3에서는 단순하게 Area로 바뀌었다)를 이용하여 프로젝트를 몇 개의 그룹으로 구성할 수 있는 정도였다. Things 3에서는 프로젝트 내에서 Heading이라는 항목으로 여러 그룹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Heading 자체는 일반 항목 외에 Heading을 포함할 수 없으므로 완벽하게 구조화된 프로젝트를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더라도 기존 2 단계 구조에서 3 단계 구조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구성의 유연성은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Things 3에서는 Wuderlist와 같이 하나의 항목 아이템 내에서 체크 리스트를 설정할 수 있다. 떄문에 Things 3의 항목은 단순 업무 대상이면서도 프로젝트 처럼 활용도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만일 업무 항목이 프로젝트로 변환되면 체크 리스트는 프로젝트 내의 세부 업무 항목으로 전환된다. 반면 업무 항목 내의 체크 리스트의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 날짜나 마감일 그리고 태그를 지정할 수 없고 다른 항목으로 이동되지도 않기 때문에 완벽한 계층적 프로젝트 구성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또한 체크 리스트 사항이 모두 완료되었다고 하더라도 To-Do 항목이 완료 상태로 바뀌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기존 Things 사용자 입장에서 본다면 더 이상 계층 프로젝트 구성에 대한 불만이나 어려움은 상당히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Things에서 계층적 관리를 위한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이 확장할 수 있다.

        Area > Project > Heading > To-Do > Che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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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 3.0.3에서는 프로젝트의 Heading 내의 여러 체크 리스트를 별개의 Heading으로 분리하여 생성하기 위해서는 New Heading with Selection 명령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File 메뉴에서 Option 키를 누르면 New Heading 항목이 New Heading with Selection으로 전환된다.

프로젝트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Things의 특징이기 하지만-하나의 프로젝트가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지면서 업무 항목으로 변환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프로젝트로 설정된 사안은 내부 항목을 직접 옮기고 해당 프로젝트는 삭제해야 한다. 다시 말해 To-Do 항목은 Project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로 불가능하다.

Calendar 통합

Things 3에서는 iCal이 캘린더로 대체되면서 삭제된 달력 기능이 다시 추가되어 Upcoming 기능이 생겼다. Thing 2의 Scheduled 기능은 삭제되었다. Upcoming 기능은 달력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OmniFocus의 Forecast처럼 캘린더의 모든 내용을 Things 3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Things의 업무 항목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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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OmniFocus와 달리 달력이나 간트 스타일이 아닌 단순 월별 목록으로 표시해 주기 때문에 크게 주목하기는 힘 든 기능이다. 이왕 추가된 기능이라 보면 달력 형식으로 수정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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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 기능

Things 3의 현재 상황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는 기능이 다른 경쟁 제품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Import 기능이 추가되었다. 물론 Things 2의 자료도 가져올 수 있다. Things 2의 자료 별도 Import 명령이 아니라 Preference에서 실행할 수 있다. 그외 어플리케이션의 정보는 Import 기능을 이용하는데, Import 할 수 있는 대상에서 Wunderlist가 직접 계정에-매번-접속하여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Wunderlist의 목록이 Things의 프로젝트로 전환 되지만 항목의 세부 정보들은 재지정해야 한다. 예로 일정 기간 반복되는 항목 자체는 읽어 들어지만 반복 정도는 다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버전 3.0.3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또 다른 인기 어플리케이션의 하나인 Todoist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Things 3의 Import 기능은 글자 그대로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정보를 Things로 가져와 사용하는 플랫폼 전환을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계속 Import 기능을 수행하면 당연하게 동일한 내용이 추가된다. 두 어플리케이션의 정보 공유 기능이 아니다. Things 2의 정보를 Things 3로 Import 한 후에는 Things 2의 Things Cloud가 꺼지게 된다. 다시 말해 Things 2와 Things 3가 Things Cloud 환경에서 동시에 운용될 수 없다. 어느 한 버전에서 Things Cloud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두 프로그램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댓가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OmniFocus가 Omni Sync Server를 이용하여 OmniFocus 1.x과 OmniFocus 2.x를 함께 운용하는 것에 비해 적지 않은 불편함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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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hings 2와 Wunderlist 이외 어플리케이션의 정보는 별도 Apple Script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Import 메뉴에서 ‘Import from Oter Apps…’를 선택하면 Culturedcode 사이트로 연결되어 OmniFocus Pro, Outlook for Mac 그리고 Toodledo 정보를 가져오기 위한 Apple Script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OmniFocus Pro Import를 실행해보니, 내가 사용하고 있는 OmniFocus Pro의 정보를 가져오는 도중에 에러를 발생시켰다. Apple Script 편집기에서 확인해 보니 대략 OmniFocus Pro의 Defered 및 Due 날짜 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좀더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 상대적으로 구조와 내용이 좀더 복잡한 OmniFocus Pro의 정보를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곧 버전 3.0.2로 업데이트되면서 OmniFocus 정보 업데이트 오류는 해결 되었으며, 버전 3.0.3에서도 남은 업데이트 오류도 수정되었다. 이런 빠른 대응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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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가 완료되고 나면 OmniFocus의 프로젝트는 Things 프로젝트로 이전되며, Folder는 Area로 이전된 것을 알 수 있다. 단, OmniFocus에서 완료나 삭제로 표시된 프로젝트나 폴더들도 모두 이전된다. 이런 경우를 피하려면 OmniFocus의 삭제 정보를 완전히 재삭제해야 한다.

Multi Tags

Things의 장점 혹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하나의 아이템에 대한 여러 개의 태그를 지정할 수 있는 멀티 태그 기능이다. 하지만 Things 3에서는 의도했는지 아니면 내가 오해한 것인지 태그 기능의 사용성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생각된다. Things의 멀티 태그 기능은 사실 계층화 구성이 어려운 문제를 장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Things 3에서 Heading이나 Check list와 같이 계층적 관리 기능이 보완되면서 멀티 태그라는 핵심 기능이 이전만큼의 효용성을 갖추기 힘들지 않나 싶다. 아직까지는 짐작이지만..?

뜬금 없는 This Evening..?

Things 3의 변화된 기능 가운데 가장 뜬금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업무 항목에 대한 날짜 및 시간 지정에서의 This Evening 설정이다. 물론 용도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굳이 Things 같이 GTD 스타일을 지향했던(!) 어플리케이션에서 어떤 효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러운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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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t 항목 삭제 예정..?

Things 3에서는 이전에 있는 Contact 항목이 삭제될 예정이다. 아직 Things 2의 정보 이전을 위해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곧-아마 예고도 없이-제거될 것 같은데.. GTD 사용자에게는 업무 위임이나 공유 업무를 위해 꽤나 유용했던 기능이라는 점에서 제거할 필요가 있는 지 의구심이 든다. Things 3에서는 Contact 정보를 대신하여 해당 항목에 대한 태그를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일단 현재 버전에서는 강제로 Contact 기능을 통해 주소록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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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3, 일단 오래 시간의 기다림에 비해 걱정이 앞선다…? Things 3가 Things 2에 비해 많은 개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보다 계층화된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은 Things의 가장 큰 단점내지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하지만 OmniFocus 사용자 입장에서 Things 3를 다른 유사 혹은 경쟁 제품과 특별하게 볼 요소는 없다. 특히 GTD 스타일러로서 OmniFocus에 대응하기에 Things 3는 여전히 부족하고 보여 진다. 물론 Things만의 특징이라고 본다면 단순하게 OmniFocus에 비해 기능이 부족하다는 식의 표현은 과하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OmniFocus와 비교하여-GTD 플랫폼으로서-Things 3는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보여진다. 단순하게 일정이나 업무 관리 용도라면 다른 경쟁 제품에 비해 세련되고 체계적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구입할만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미 Things에 익숙하거나 Things 만으로 업무 관리를 진행해 왔다면 Things 3는 필히 업그레이드할만한 어플리케이션이다. 그럼에도 Things 3의 가격은 Wunderlist와 같이 기본 기능을 무료로 운용할 수 있는 제품과의 경쟁에서 사용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맥용 Things 3는 의무감에서 구입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iOS 기반의 아이폰 앱과 아이패드 앱은 과연 구입할 지 의문이다.

현재 맥용 Things 3는 Mac App Store를 통해서만 구입 가능하다. 이것은 이전 사용자들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어플리케이션 내에서의 업그레이드는 자체 실행이 가능하다. 출시 기념으로 Culturedcode에서는 Things 3 발매와 함께 현재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